광양시(시장 정인화)가 지난 2월 26일 ‘시내버스 스마트승강장’을 선보였다.
광양시는 사업비 8000만 원의 국비사업에 공모에 선정돼 광양읍 용강리 창덕2차 아파트 앞에 최신 편의장치를 갖춘 스마트승강장을 오픈했다.
스마트승강장은 기존 승강장(앞쪽 차단막형식, 면적 6.4㎡)을 승객대합실과 승차 대기공간(면적 13.7㎡)으로 구분된 형태로 확장 개축됐다. 또한, 승객대합실에는 승객을 위한 냉난방 시설과 미세먼지 차단용 공기청정 설비를 설치했고, 장치 조작은 시 청사에서 원격으로 한다.
승객대합실은 자동출입문이 있는 밀폐형이고, 내부는 냉난방과 공기청정시설을 가동하며, TV 모니터는 내부 온도와 공기 청정도를 알려준다. 승차 대기 공간도 지붕이 있어 궂은 날씨와 햇빛으로부터 승객이 보호 받을 수 있게 했다.
광양시 교통시설팀 황미선 팀장은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서비스 질을 높이고 더 진화된 시설을 갖추기 위해 타 도시 승강장 벤치마킹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교통시설팀 유문선 주무관은 “승강장 위치를 알리는 글자에 엘이디(LED) 램프를 사용, 야간 식별이 원활케 했다”며, “승객대합실은 휠체어 진출입 편리를 위해 문턱을 없애고 내부 공간 확보를 설계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광양시는 이번 승강장 개선사업이 지방교부세로 추진한 시범사업인 만큼, 대상지 선정과 사업추진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상지는 교통량 조사결과 이용 승객이 많고, 그 가운데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약자 비중이 큰 곳이 선택됐다.
황미선 팀장은 “스마트승강장이 오픈되자 지역 곳곳에서 승강장 개선요구 민원이 쇄도해 고충이 많았다”면서 “시 예산으로 하기 어려운 국비 시범사업이었다는 점, 예산확보가 돼야 할 수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시 전체 440여 곳 승강장 중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 외각지역 시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바쁘지만 취약지역부터 점진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일 승강장을 이용한다는 창덕아파트 주민 탁모(63) 씨는 “넓고 쾌적하게 변한 승강장에 깜짝 놀랐다. 바람과 궂은 날씨에 불편했던 점이 완전히 해소됐다”며, “편의장치 고장이 없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주민들이 깨끗이 이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