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경북 영주시 시민운동장에서 ‘노인이 행복한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전국 17개 시도에서 133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노인회 주최, 대한노인회 경북연합회·영주시지회 주관, 보건복지부·경상북도·영주시·국민건강보험공단 후원으로 마련됐다.
제2군단사령부 군인들이 식전 축하 공연으로 태권도 격파와 품세를 시범보였고, 영주시 여성팀이 요가 체조를 선보이며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17개 시도 선수단 입장, 내빈 소개 후 권영창 영주시지회장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경북 영주는 선비의 고장이자 최고 품질의 인삼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이번 축제가 서로의 친목을 다지고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노인건강대축제를 개최하게 되어 큰 기쁨을 느낀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지혜와 경험을 사회에 나누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국 규모 행사인 제11회 전국 노인건강대축제는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바둑, 장기, 윷놀이, 한궁 등 7개 종목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예선을 통과한 1300여 명의 선수들과 각 시도 연합회장, 지회장, 심판을 포함한 950명의 진행요원, 그리고 1000여 명의 관람객 등 총 3500여 명이 영주시민운동장과 서천변 파크골프 경기장에서 이틀 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우정과 친목을 다졌다.
전라남도 대표팀은 한궁 남자 단체전(목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개인전(담양)에서는 우승했다. 한궁 여자 개인전(목포), 게이트볼 남자 단체전(영광), 그라운드골프 여자 개인전(광양)에서도 각각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라남도 선수단은 첫날 일찍 ‘천년의 향기’가 서린 부석사를 찾았다. 부석사로 향하는 은행나무 길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산책하기에 좋았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약 800m 길은 다져진 마사토 황톳길과 노란 은행잎, 빨간 사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많은 사연을 간직한 조용한 사찰은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단풍을 선보였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를 비롯해 조사당(국보 제19호),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등 국보 5점, 보물 6점, 도 유형문화재 21점 등 연대적 가치를 간직한 명찰이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