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이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2026 인문학 아카데미 ‘서양미술사-전통에서 현대미술까지’가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강좌는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주 한 차례 씩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매회차마다 60~80여 명의 시민과 미술 애호가들이 참여해 서양미술의 흐름과 현대미술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는 광주미술문화연구소장인 조인호 미술사가 맡았다. 조 소장은 서양 고대미술부터 20세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예술 사조와 대표 작가, 작품을 통해 인간과 예술, 사회와 문화의 관계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강좌는 ▲‘신과 인간의 세계-서양미술의 전통’ ▲‘사실과 감정, 시 감각-19세기 서양미술의 변혁’ ▲‘예술창작에서의 주관화-인상주의 이후’ ▲‘모더니즘과 현대미술의 선도자들’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 소장은 “서양미술의 전통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예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문화와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는 과정”이라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을 모색해 온 예술가들의 도전 속에서 현대미술의 근원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오늘날에는 동양과 서양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만큼 서양미술 역시 인류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예술이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역할과 가치를 지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현재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진영 씨는 “평소 그림을 그리면서도 내 작품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추구해 온 방향을 정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수강생 김명희 씨는 “평소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는데 작품을 이해하는 핵심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줘 감상의 폭이 넓어졌다”며 “접하기 어려운 서양 회화 작품들을 함께 보며 배울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4회 연속 강좌로 서양 미술을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점이 의미 있었다”며 “전남도립미술관 인문학 아카데미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적 성장을 이끄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립미술관은 지난해 조선 후기 회화사 강좌에 이어 올해 서양미술사 강좌를 운영했으며, 앞으로도 상·하반기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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