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문화도시센터, ‘아트살롱 아싸33, 봄’ 두 번째 공연 개최

광양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는 1919년에 건축된 일본 전통가옥 형식의 건물로, 2005년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23년에는 관리권이 광양시로 이양되어 현재는 시민에게 상시 개방되고 있으며, 관내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해 안내와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복향옥 진행자는 “꽃 피는 봄날, 꽃보다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 몸과 마음의 쉼터이며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마법 같은 공간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오프닝 인사를 전하며 초대 손님을 소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복향옥 진행자, 김경호 연주자, 김원천 건축가, 김성준 음악인. 사진=정경환
정인화 광양시장은 “일상의 삶에 문화의 옷을 입히면 윤택하고 아름다운 삶이 되고, 도시의 품격도 높아진다”며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광양시립합창단과 광양시립국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지역의 작은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부터 내 삶을 문화로 가꾸는 일”이라고 인사말을 전하고, 문화행사를 준비한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정경환
김경호 아코디언 연주자는 “근대사와 관련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에서 연주하게 돼 설레고 영광스럽다”고 말하며, 자작곡 ‘구름을 걸으며’와 아이리시 위시라는 악기로 동요 ‘섬집아기’를 연주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영화 ‘여인의 향기’ OST인 열정의 탱고곡을 연주하자 관객들은 열광했다. 사진=정경환
이야기 손님 김원천 대표는 건축의 역사와 일본 건축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집은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광양에 600여 채의 한옥이 남아 있는 것은 생활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고, 옛 집을 고칠 때는 지금의 시대와 문화에 맞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목재 건축과 모듈형 건축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실용적인 한옥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건축의 지평을 새롭게 넓히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광양문화도시센터
싱어송라이터 김성준은 일렉트릭 기타를 기반으로 연주하는 젊은 음악인이다. 그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산울림의 ‘회상’, 자작곡 ‘사실 너는’ 등을 부드러운 음색으로 차분하게 선보였다. 신해철의 ‘그대에게’에서는 일렉트릭 기타의 멋을 한껏 드러냈고,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에서는 관객들의 호응이 고조되며 행사장을 들썩이게 했다. 사진=정경환

광양문화도시센터(센터장 박시훈)가 4월 19일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에서 ‘밝은 볕 아트살롱 – 아싸, 33 봄’ 두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는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본식 근대건축물로, 이날 공연은 다다미방에서 ‘인간의 삶을 지키는 집’을 주제로 열린 건축 강연과 음악 공연으로 꾸며졌다. 이번 공연에는 건축가 김원천(참우리건축 대표)의 강연과 함께 아코디언 연주자 김경호, 싱어송라이터 김성준의 공연이 진행됐다.

김원천 대표는 “2015년부터 광양과 인연을 맺고 인서리와 읍내리 한옥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자신이 주도한 인서리공원이 제 자리를 잡아가는 데 보람을 느낀다. 집이 바뀌고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진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양 도시재생사업의 특별한 성과”라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일상의 삶에 문화의 옷을 입히면 삶이 윤택하고 도시의 품격도 높아진다”며 “시민들이 크고 화려한 행사보다는 오늘처럼 작은 문화행사에 참여해 삶의 여유를 즐기고, 우리가 가진 가치를 향유하는 생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문화가 있는 삶에 만족하고 멋진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진작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양문화도시센터는 이번 ‘아트살롱 아싸33, 봄’ 행사를 통해 국가등록문화재인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음악·건축·영화·국악 분야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공연으로 구성된다.

다음 공연은 5월에 열리는 ‘남도영화제 시즌2’로, 박정숙 총괄감독의 영화 이야기가 준비돼 있으며, 6월에는 광양시립국악단 류형선 감독의 ‘K-국악’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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