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교류전에 앞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0대 초반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참여해 한여름에도 열기가 대단했다. 이날 만난 80대 부부는 게이트볼이 서로의 건강도 챙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사진=박분옥
이날 만난 회원들의 연령대는 40대 젊은 회원부터 80 초반 어르신까지  다양한 나이대에 회원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실내에서 하다 보니  한여름이라도 더워 걱정이나 다칠 염려도 없어서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이날 만난 회원은 적극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박분옥
그동안 여러 동호회원들과 교류전을 하여서 받은 각종 트로피와 상패들이 게이트볼장 한편에 가득하였다. 가을에도 동호인 교류전이 있어서 모든 회원들이 한여름에도 체력단련 겸 열심히 운동에 전념한다고 전했다. 사진=박분옥
이날 모인 회원들이 조를 이뤄서 경기를 하고 있다. 실내연습장은  양면이 확 트인 폴딩도어로  설치돼 있다. 그리고 공원 안에 자리한 연습장은 여름이면 개방감이 좋아서 푸른 숲에서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한다. 겨울에도 실내 안에 난방시설이 설치돼 있어서 사계절 내내 회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사진=박분옥
중마동 근린공원 안에 마련된 게이트볼장은 넓은 실내를 구비하고 있다. 양쪽으로 1 코트장과 2 코트장이 운영 중이다. 사진=박분옥

지난 8일, 전국이 폭염으로 모든 야외활동이 어려운 날이었다. 그런데도 게이트볼 코트에는 동호인들이 벌써 나와 있었다. 더운 날씨를 피해 그늘에 머물러도 좋았을 시간에, 이곳은 더위를 피하면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붐비고 있었다.

이날 만난 회원은 게이트볼의 매력을 소개하며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하고 나섰다. “게이트볼은 어르신들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젊은 층까지 참여하는 생활체육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트의 지난 시간도 함께 들려줬다. “이곳이 생긴 지 약 9년 정도 됐는데 예전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이 많은 분들만 사용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도 게이트볼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보니 게이트볼은 단순히 공을 세게 치는 운동이 아니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공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공의 방향과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판단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회원은 “그냥 힘으로 공을 치면 잘 맞지 않는다”며 “정면으로 정확하게 맞혀야 하기 때문에 자세히 살피고 방향과 각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운동이 개인의 실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한 팀이 여러 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팀원 간 협력과 전략이 중요하고, 한 사람의 실수가 경기 전체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코트 위에서는 서로의 차례를 살피고, 다음 한 수를 함께 상의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폭염 속 코트를 떠나며 든 생각은, 게이트볼이 나이를 가르는 운동이 아니라 나이를 잇는 운동이라는 것이었다. 힘이 아니라 정확함으로 승부하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완성하는 경기이기에 여든의 손과 열두 살의 손이 같은 코트에 설 수 있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어르신들 옆에서 공의 각도를 배우는 풍경은, 세대가 만나는 자리가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올여름, 그 코트에 한 번쯤 나가 보길 권하고 싶다.

그는 “잘하는 사람이 여러 명 있어도 한 사람이 실수하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며 “빨리 치는 것보다 상황을 잘 살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게이트볼은 신체 운동과 두뇌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장 안에서 지속적으로 걸어 다니면서 근력과 체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 다음 플레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하고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사고력도 요구된다.

회원은 “가만히 서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경기장을 계속 걸어 다니기 때문에 운동량도 상당하다”며 “근력운동도 되고, 계속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머리를 쓰는 운동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골프나 그라운드골프와 비교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게이트볼의 장점으로 꼽았다.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운동할 수 있고, 별도의 고가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겨울에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하였다

또 게이트볼은 경험과 노하우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젊은 사람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반드시 잘하는 것은 아니며, 오랫동안 경기를 해온 회원들의 경험과 판단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원은 “젊다고 무조건 잘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며 “오래 하신 분들은 연세가 들어도 경기 운영을 잘한다. 반대로 젊은 사람도 배우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 게이트볼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회비를 내며 친목 활동과 단합대회 등도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회원 수가 60명에 이르기도 했으며, 현재도 여러 지역의 동호인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원들이 꼽는 게이트볼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친목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회원들끼리 관계도 좋고 함께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다”며 “운동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는 점이 좋다”라고 말했다.

게이트볼의 저변은 앞으로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지역에서도 여러 곳에서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어린 학생들의 참여도 점차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원은 “요즘은 전국적으로 초등학생들도 게이트볼을 많이 한다”며 “광양에서도 여러 곳에서 게이트볼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게이트볼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조금이라도 젊을 때 시작해서 배우면 더 좋다”라고 말했다.

세대와 연령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변화하고 있는 게이트볼. 빠르게 치는 것보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혼자보다 함께 움직이며, 몸과 머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생활체육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