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주민자치센터 대강당에서 실시된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주민들이 광양소방서 소연주 강사의 지도하에 2026년 개정된 지침에 맞춘 영아 및 성인 마네킹 가슴 압박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호선
광양소방서 소연주 강사가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자동심장충격(AED) 패드 부착 요령을 시연하며, 특히 여성 환자 대상 처치 시 유의사항과 법적 보호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호선
소연주 강사가 교육 시작에 앞서 주민들에게 심정지 발생 시 골든타임 4분의 중요성과 초기 대응이 뇌 손상을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이호선

광양시 금호동은 지난 27일 주민자치센터 2층 대강당에서 지역 주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 문화 확산과 응급상황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했다.

금호동이 주관한 이번 교육은 광양소방서 소연주 강사의 지도 아래,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마네킹을 활용한 고강도 실습 위주로 진행되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5년 만에 전면 개정되어 올해부터 현장에 본격 적용되는 최신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상세히 다루며 현장 대처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뇌 손상 막는 4분”… 소연주 강사가 전하는 CPR 핵심

교육을 맡은 소연주 강사는 응급 상황에서의 초기 대응이 한 사람의 생사뿐만 아니라 생존 후의 삶의 질까지 결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 강사는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뇌와 몸에 산소를 계속 공급해주기 위해 꼭 필요한 처치”라며 “심장이 멈추면 4~5분 안에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구급차가 오기 전 누군가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 강사는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가슴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1세트로 하여 총 5사이클(약 2분)을 시행한 뒤 주변 사람과 교대하는 ‘30:2 법칙’을 전수하며 가슴 압박의 질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2026년형 개정 가이드라인… 달라진 4가지 핵심 수칙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개정된 지침 중 가장 중요한 4가지 변화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1.인공호흡의 전략적 추가:익수나 질식 등 저산소증에 의한 심정지 시, 구조자가trained된 경우 인공호흡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을 적극 권고한다.

2.영아(만 1세 미만) 압박법 변경:영아 심정지 상황에서 기존 두 손가락 방식보다 힘 전달이 일관된 ‘양손 감싼 두 엄지손가락 압박법’이 새롭게 도입됐다.

3.가슴압박의 질(Quality) 향상:가슴 중앙을 성인 기준 약 5~6cm 깊이로,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압박해야 하며, 압박 후 가슴이 완전히 이완되도록 하는 정교함이 강조됐다.

4.여성 환자 처치 시 법적 보호:여성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체 접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동심장충격기(AED) 패드 부착 시 여성의 속옷을 벗기지 않고 위치를 조정해 맨 가슴에 부착하는 실질적인 요령이 시연됐다. 소 강사는 “선의의 구조 행위는 ‘선한 사마리아인법’에 의해 법적으로 보호받으므로 주저 없는 처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민 체감도 높은 실습… 안전 문화 정착 위한 금호동의 노력

참가자들은 매경 헬스 & 바이오 저널 등에서 보도된 ‘심정지 환자 44.8%가 가정 내 발생’이라는 통계 자료를 접하며 교육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했다. 일반인이 CPR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14.4%로 비시행 시(6.1%)보다 2.4배 이상 높다는 사실은 실습의 열기를 더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평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가까운 곳에서 실습까지 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양시 금호동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상 속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교육에 참여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전 문화가 지역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