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강면 ‘이레목장’ 권영근 대표가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 제32호로 선정돼 명인 지정서를 받았다.
13일 광양시에 따르면, 권영근 대표는 유기축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사육 기술을 실천하고, 친환경 농업과 순환식 방목 생태축산을 통해 유기축산물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인으로 선정됐다.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 제도는 유기농업 분야에서 전통농법과 현대 과학기술을 접목해 저비용·고효율의 유기농 선도 기술을 확립하고 확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행됐다. 현재까지 31명의 명인이 선정됐으며, 권 대표가 32번째 명인이 됐다.
권영근 대표가 운영하는 유산양 목장은 전국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두 곳뿐인 목장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국내 대형 유통사에 납품하는 유일한 농가로 평가받고 있다. 권 대표는 백운산 일대 3ha 규모의 목장에서 순환식 방목 생태축산을 실천하며, 16가지 산야초와 유기농 사료 및 건초를 제공해 유산양의 건강과 산양유 품질을 높이고 있다.
권 대표는 유용 미생물을 활용해 질병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사육 기술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1등급 산양유 생산으로 유기축산물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9년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 상품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권 대표의 목장에서 생산된 주요 제품은 산양유와 산양유 플레인 요거트로, 온라인 쇼핑몰과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권 대표는 “유산양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최고의 산양유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유기농 축산 기술을 보급하고 후배 농업인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명종 광양시 농업정책과장은 “지역 축산업에서 유기농 명인이 탄생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에서 유기농 명인을 발굴해 광양시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