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근처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근처에 조성된 작은 공원에서 운동을 했지만 이제는 길 건너 도심 한가운데 조성된 넓은 생태숲 공원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게 됐다. '숲마루'가 시민들에게 활력과 생기를 주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사진=박분옥
새롭게 단장을 마친 공원을 따라 걷다 보면 여러 사람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긴 평상 데크와 돌담길을 닮은 원목 벤치가 이채롭다. 사진=박분옥
공원 안에서 바로 보이는 길 건너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 아직은 근처 아파트 주민들도 ‘숲마루’ 공원이 개장한 것을 잘 모른다고 한다. 홍보가 많이 되어 많은 주민이 이용하고 또 사랑받는 도심 속 숲마루가 되길 바란다. 사진=박분옥
주차장을 출발해서 남쪽으로 10여 분 정도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정상에 다다른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아담한 정자 너머로 바다 건너 여수 묘도가 한 손에 닿을 듯 마주하고 있으며 ‘이순신대교’와 광양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박분옥
주차장에서 북쪽으로 오르다 보면 잘 정돈된 황토길을 마주하게 된다. 위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정상까지 고운 황토길로 이어진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동호회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숲마루 생태공원은 숲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 도심 속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분옥

광양시가 도심 개발로 훼손되고 방치됐던 녹지 공간을 복원해 시민들을 위한 생태휴식공간 ‘숲마루’를 준공했다. 도로 개설과 도심 개발로 단절됐던 도시 생태축이 회복되면서 생물종의 이동과 서식 여건이 개선되고 중마동과 성황동 주민들이 소통하는 녹색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는 지난 5월 성황·중마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을 통해 중동 산 123번지 일원 9만9516㎡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74억 원을 투입해 숲마루를 준공했다. 광양시는 2022년부터 2023년 9월까지 기본 및 실시 설계와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2023년 11월 공사에 착공해 올해 5월 전체 사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오전 찾아간 숲마루 공원의 생태 습지 안에서는 오리 두 마리가 유유히 노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다를 매립하여 만든 단지인 인근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그동안 작은 산에 가려면 차로 이동하거나 20여 분을 걸어가야 했고, 단지 내 작은 소공원에서 운동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길 건너 숲마루에서 커다란 나무들이 우거진 숲을 접할 수 있어 근처 주민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중마동과 성황동 가운데 길게 남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진 이 공원은 사방으로 데크 길이 조성돼 주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광양시는 생태계 복원을 위해 동백나무·가시나무·편백나무 등 47종의 교목·관목류 3만 7000여 주와 23종의 지피류 5만2000여 본을 식재했으며, 2만2130㎡ 규모의 모듈 식재 복원도 추진했다. 공원 내에는 오래 전 주민들이 식재한 것으로 보이는 수십 년 된 밤나무·감나무 등 유실수가 남아 있어 밤꽃이 활짝 피어있고 감도 열려있다.

아울러 만남과 휴식의 중심 공간인 광장을 비롯해 생태 습지, 생태 탐방로, 탄소 저감 숲, 동백나무숲 등이 조성됐다. 현재는 식재된 식물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 꽃을 볼 수 없지만, 내년에는 푸르름과 활짝 핀 동백이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절됐던 도시 생태축이 회복돼 생물종의 서식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마동과 성황동 주민들이 숲마루에서 만나 함께 운동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머지않아 아름다운 산새들의 합창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