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반려견 배변봉투와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1ℓ 용량의 소형 종량제봉투를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광양시는 전국 최초로 반려견 배변봉투를 종량제봉투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그동안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보호자들은 소형 종량제봉투의 부재로 반려견의 분변을 일회용 비닐봉투에 담아 집으로 가져와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악취 문제가 발생하고, 무단투기로 이어지는 사례도 빈번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종량제봉투의 규격이 주로 10~20ℓ임을 고려하면 종량제봉투가 다 찰 때까지 집 안에 배변봉투를 며칠씩 놔둬야 해 악취에 시달려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광양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반려견 배변봉투의 규격과 비슷한 1ℓ 종량제봉투를 도입하기로 했다.
소형 종량제봉투를 사용하면 반려견의 분변을 담아 근처에 있는 쓰레기 상차용기나 아파트 분리수거장 또는 쓰레기 수거 장소에 바로 버릴 수 있어, 무단투기를 예방하고 가정 내 악취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입될 소형 종량제봉투는 끊어 쓰는 롤 형태나 뽑아 쓰는 티슈 형태로 제작되어 반려견 보호자뿐 아니라 쓰레기 배출량이 적은 1인 가구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반려견 동호회를 대상으로 한 집중 홍보를 진행하며, 사용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
소형 종량제봉투는 조례 개정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5년부터 마트, 소매점, 동물용품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시판 배변봉투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게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중에 있는 광양시민 p씨(여 43세)는 “그동안 반려견용 배변봉투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소형 종량제봉투가 나오면 편리하게 사용할 것 같다”며 “광양시의 이번 사업이 시민들에게 큰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광양시 김종호 감동시대추진단장은 “반려견과의 산책길이 더욱 즐거워지고 거리와 공원이 깨끗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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