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문화원, 올해 1차 전주 문화탐방…칠봉꽃동산·한옥마을 방문

광양문화원(원장 김종호)이 회원과 시민 41명을 제1차 문화탐방팀으로 꾸려 19일 전주 칠봉꽃동산, 한옥마을 일대를 다녀왔다.

광양문화원은 매년 화원들을 중심으로 각 시군 도시계획, 건축 등 다양한 문화를 견학하며 회원들의 문화의식을 증진시키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오전 9시 정인화 광양시장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한 버스에서, 김종호 원장은 “오늘 즐거운 문화탐방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며 “올해 예정인 ‘문화원 원사(院舍)’ 신축에 관한 회의가 5월 3일 광양읍사무소에서 있으니 많은 회원이 참석해 좋은 의견 내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녹두관. 사진=이경희
녹두관 실내. 사진=이경희

참석자들은 전주에 들어서며 ‘완산칠봉꽃동산’을 둘러보는 것으로 문화탐방을 시작했다. 꽃동산은 완산구 동완산동에 위치하며, 주민 김영섭(79) 씨가 선친들의 묘를 중심으로 꽃을 심고 가꾸자 소문이 나면서 명소가 됐다. 전주시가 2009년 토지 등을 매입해 추가로 꽃나무를 식재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곳은 겹벗꽃이 유명하다. 벚꽃과 함께 철쭉 등 여러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있는 꽃동산을 지나 산길을 올라가면, 전주 동학농민혁명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녹두관’이 자리하고 있다. 한때는 동학농민혁명군이 전주성을 함락시켜서 ‘전주화약(全州和約)’을 약속 받았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억나게 하는 장소다.

참석자들은 ‘녹두관’ 탐방을 마치고, 한옥마을에 들어가 은행로 한 식당에서 비빔밥과 떡 만두로 식사하며 전주에 왔음을 실감했다.

전주사고. 사진=이경희
실록각 내 세종실록. 사진=이경희

한옥마을은 전주시가 관광지로 발돋움한 원동력이다. 한옥마을 중심에 있는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된 곳이다. 전주사고도 중요한 곳이다. 세종 대에 설치돼 실록을 비롯한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했던 곳이다.

경기전 앞의 하마비(下馬碑)는 이곳의 중요성과 위상을 한껏 높인다. 정전 뒤로 돌아가면 ‘어진박물관’이 나오는데, 마침 휴관이어서 직접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자료에 의하면 태조 어진과 별도로 세종, 영조, 정조 등 여섯 왕의 어진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하루 일정의 문화탐방을 마치고 한 참여자는 “오늘 좋은 경험을 했는데, 광양에도 아름다운 역사와 천혜의 자연환경 백운산, 제철소와 어우러지는 산업 현장을 잘 활용하면 귀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꽃동산을 둘러보는 회원들. 사진=이경희
꽃동산 풍경. 사진=이경희
이경희 기자
이경희 기자
samuel Ullman 의 '靑春'을 指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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