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국가유산 수호대’ 체험…광양시 사라실(紗羅室) 예술촌 아시나요?

사라실(紗羅室) 예술촌 운동장에서 종이박스로 산성을 만든 뒤 상대방 깃발을 쓰러 뜨리기 위해 물총을 쏘고 있다. 사진=김려윤
사라실(紗羅室) 예술촌 야외 잔디 광장에서 최영철 문화해설사가 ‘마로산성’에 대해 자세히 해설하고 있다. 사진=김려윤

광양시 사라실(紗羅室) 예술촌은 5월 25일 촌 내에서 ‘생생한 국가유산 수호대’라는 주제로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사사실 예술촌(광양시 광양읍 사곡로 201)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민 공간이다.

이날 160여명의 참석자들은 문화해설사 마로산성 해설과 함께 종이박스로 산성쌓기, 산성 지키기를 연상케 만드는 물총놀이 등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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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문화해설사는 “광양은 자연 방어시설인 산성이 많을 수밖에 없고, 백제시대 때 축성된 석성(石城) 마로산성, 불암산성, 봉암산성과 고려시대 토성(土城) 중흥산성 등 유서 깊은 4대 산성이 탁 트인 전망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촌 인근에 있는 마로산성(해발 208.9m)은 사적 제492호로, 순천대학교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에서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성벽, 망루, 건물지, 우물터, 집수정 등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밖에 “산성 내에서는 마로(馬老), 관(官), 군역관(軍易官) 등의 글씨가 새겨진 수키와와 토기 등이 출토돼 과거 한때 마로현(馬老縣)이라고 불리던 적이 있었다”며 역사와 시대적 배경, 역할, 인물, 유물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사라실 예술촌 조주현 촌장·이은주 사무국장 인터뷰]

사라실(紗羅室) 예술촌 조주현 예술촌장. 사진=김려윤
사라실(紗羅室) 예술촌 이은주 사무국장. 사진=김려윤

기자는 25일 사라실 예술촌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조주현 촌장과 이은주 사무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Q. 사라실(紗羅室)은 무슨 뜻인가?

이은주 사무국장 : 마을 뒷산 옥녀봉에 살던 선녀가 내려와 베틀을 짰던 마을이라 해서 사라실(紗羅室)이라 했다.

Q. 사라실 예술촌은 어떤 곳인가?

이은주 사무국장 : 이곳은 과거 사곡초등학교였는데 폐교됐다. 광양시가 2016년부터 문화예술 거점 기관인 예술촌으로 조성했다. 현재 문화예술 및 관련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7~8년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도 사라실 예술촌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알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이다.

Q. 사라실 예술촌 운영방안은?

조주현 촌장 : 지리적으로 제철문화권인 동광양과 향토문화권인 광양읍 중심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 예술가에게는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창작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곳으로 성장시키고, 시민 중심으로 문화예술복지서비스, 공연, 축제, 세미나, 강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는 인성, 체험, 진로, 교육, 치유 등 성장 밑거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질 높은 교육적 체험활동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이은주 사무국장 :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은 7년째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마련한 ‘생생한 국가유산 수호대’도 그 일환이다. 광양에 있는 문화유산을 시민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도 신청해 선정되면 국가사업도 진행한다. 시 위탁으로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교육청과 관련돼 아이들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해 운영하기도 한다. 캠핑 프로그램도 있다.

Q. 참여자격이나 조건은?

이은주 사무국장 : 자격이나 조건은 따로 없다. 국가유산 첫 참가자나 사회적 약자를 우선 선정하며, 행사할 때마다 네이버 밴드(‘광양시 사라실 예술촌’ 가입 후 구글폼 신청서 작성)나 홈페이지(www.sarasil.co.kr)에 공지를 올려 대상에 맞게 선발한다. 홈페이지보다는 네이버 밴드가 빠르다.

Q. 촌장으로서 목표는?

조주현 촌장 : 참여자가 예술촌에서 역사와 문화예술을 접목해 배우고, 시민들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삶의 보람, 삶의 활력 에너지원이 됐으면 한다. 시민 공간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도 제공 받고, 교육도 받고, 필요한 것도 요구하고, 마음이 풍성해 졌으면 한다. 당초 ‘시민에게는 일상, 예술가에게는 생활’이란 슬로건으로 시작했다. 광양 유일한 문화예술 거점 기관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광양시 랜드마크가 되고자 한다.

Q. 사무국장으로서 목표는?

이은주 사무국장 : 시의 정책 방향과 시민이 바라는 바를 반영해 광양시가 문화예술로 시민이 더 행복한 도시가 됐으면 한다. ‘이곳에 살고 싶다’, ‘더 머물고 싶다’, 그래서 외지인도 광양시를 찾게 하는 거점 기관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바람이 있다면?

이은주 사무국장 : 공연, 목공·도자기 체험 프로그램, 자동차 극장 등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단체로 체험을 많이 온다. 서양화, 미디어 아트, 일러스트, 공예 등 4개 분야 전문가가 예술촌에 입주해 창작 활동하고 있다. 이런 문화예술 활동을 많이 알리고 싶다.

 

문의 : 사무국(061-761-2043)

네이버밴드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 구글 신청서 작성

홈페이지 ; www.sarasil.co.kr

김려윤 기자
김려윤 기자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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