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는 5월 18일 중마동 야외공연장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양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위원장 김양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열렸으며, 민주주의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김양임 행사위원장, 신홍섭 5·18민주유공자회 대표, 정인화 광양시장,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시의원 및 각계 주요 인사, 시민과 청소년 등 약 300명이 참석해 5월의 정신을 기렸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사전 프로그램에서는 1980년 당시 광주의 상황을 담은 흑백 사진전과 주먹밥 나눔, 민주시민 교육 전시, 체험 부스 운영 등이 진행됐다. 어린이 풍물단 공연, 태권무, 시낭송, 연극,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이어졌으며, 유치원생들의 헌화 장면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기념식은 광양시립합창단의 추모 합창으로 시작돼 헌화와 추념식,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양임 위원장은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계승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오월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의 나침반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신홍섭 대표는 “45년 전 시민들이 외친 ‘비상계엄 해제’의 외침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더욱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화 시장은 “군부독재에 항거한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가능했다”며 “오월의 정신은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 살아있는 가치”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지난 3월부터 민주시민교육, 5·18 역사탐방, 연극 공연, 체험형 교육 등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과 함께 추진됐다. ‘오월길을 걷다’ 광주 현장 답사에는 시민·학생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역 초·중·고생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교육도 병행됐다.
올해 행사는 광양YMCA·YWCA·참여연대 등 30여 개 시민단체와의 협력으로 추진돼 공동체적 의미를 더했다.
광양시의 5·18 기념행사는 2008년 시작된 이후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사회 민주주의 교육과 시민연대 확산에 기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