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녹색연합, ‘세계 개구리의 날’ 맞아 섬진강 양서류 서식습지 복원 기념 행사

전남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 1387-3번지 일원 습지는 두꺼비 산란지였으나, 인근에 다압면 정담센터가 건립되면서 우수로관이 설치되어 두꺼비 산란 습지에 공급되던 물길이 차단되고 기존 습지 부지가 내륙화되었다. 전남 녹색연합은 (주)네오팜의 2000만 원 기부를 통해 내륙화된 습지를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습지로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기념촬영자들 뒤편에 양서류 서식습지가 있다. 사진=배진연
매실밭 중앙에 위치한 습지는 우수관로 차단으로 두꺼비 산란습지 역할을 하지 못했으나, 토지 소유자의 허락을 받아 우수관로 신설로 복원된 다압면 양서류 서식습지다. 전남 녹색연합은 ‘230한평 사기 시민운동’을 펼쳐 해당 습지 230평을 매입한 뒤 양서류 및 야생동물들의 서식습지로 복원하고 광양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사진=배진연
복원된 두꺼비 산란 서식습지 전경. 이 습지에서 산란한 두꺼비는 도로 건너편 야산과 습지, 그리고 연결된 섬진강 주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체 두꺼비가 산란습지로 이동할 때 도로를 건너야 습지에 도달할 수 있어 차량 로드킬이 염려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사진=배진연
전남 녹색연합은 2016년 섬진강 두꺼비 생태학교를 다압초등학교에 개설하고, 두꺼비 산란처 모니터링을 통해 다압지역의 생태문화 가치를 이해하며 섬진강 두꺼비 보호를 위한 생태적 감수성 회복을 목표로 생태체험 교육 및 자연탐구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사진=섬진강 두꺼비 생태학교 보고서

전남 녹색연합(사무처장 박수완)이 4월 25일 세계 개구리의 날을 맞아 광양시 다압면 정담센터에서 섬진강 양서류 서식습지 복원 기념 행사를 열고 ‘230한평 사기 시민운동’ 전개를 발표했다.

전남 녹색연합은 세계 개구리의 날을 맞아 광양시 다압면 정담센터에서 복원된 섬진강 두꺼비 서식습지의 의미를 알리고, 시민 참여를 통한 습지 보전 운동을 시작했다.

세계 개구리의 날은 2008년부터 민간단체가 개구리 및 양서류 보전을 위해 매년 4월 마지막 토요일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생태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양서류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민감한 환경지표종으로, 전 세계 양서류의 약 40%가 서식지 파괴와 질병 등으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전남 녹색연합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 1387-3번지 매실밭 중앙에 위치한 두꺼비 산란지 습지가 3년 전 다압 정담센터 건립에 따른 우수관로 설치로 인해 물길이 차단되고 내륙화되어 두꺼비 산란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두꺼비는 연어처럼 자신이 태어난 산란지로 돌아와 산란하는 회귀성 동물로, 산란지가 훼손되면 더 이상 산란하지 않는 생태적 특징이 있다.

전남 녹색연합은 해당 토지 소유자의 허락을 얻어 습지 복원공사를 추진했으며, 아토팜(ATOPALM)으로부터 2000만 원을 기부받아 습지 복원공사를 마무리했다. 전남 녹색연합은 습지로 인입되는 물길을 복원하고, 담수량 확보를 위한 우수관로를 신설했으며, 내륙화된 습지 내부에 확산된 갈대 등 부유물을 제거해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남 녹색연합은 복원된 습지에서 산란한 두꺼비가 도로를 건너 야산과 섬진강 주변으로 이동하며 서식하는 것 확인됐다. 야산에서 서식한 성체 두꺼비가 산란습지로 이동시 도로를 건너야 습지에 도달할 수 있고, 부하해 자란 새끼두꺼비도 서식지인 야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도로를 건너기 때문에 차량 로드킬이 염려되는 습지이기도 하다.

다압면 섬진강 인근 두꺼비 서식습지는 큰산개구리, 도룡뇽 등 다수의 양서류가 산란하고, 수달과 삵 등 포유류가 수원과 먹이활동을 해왔던 곳으로, 인근 지역 생태계 유지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영구보존이 필요한 지역이다.

전남 녹색연합은 ‘230한평 사기 시민운동’을 전개해 해당 습지 230평을 매입하고, 양서류 및 야생동물 서식지로 복원한 뒤 광양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라며 광양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 전남 녹색연합(광양읍 희양현로64, 061-795-1123)

배진연 기자
배진연 기자
1954년 무안에서 태어나 1978년에 포항제철소에 근무 했고, 1987년 전남으로 돌아와 광양의 대변화를 이루어 낸 광양역사의 산증인으로 이차전지의 대장정 완성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선샤인의 기운으로 살기 좋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 광양을 이룩하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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