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녹색연합(사무처장 박수완)이 4월 25일 세계 개구리의 날을 맞아 광양시 다압면 정담센터에서 섬진강 양서류 서식습지 복원 기념 행사를 열고 ‘230한평 사기 시민운동’ 전개를 발표했다.
전남 녹색연합은 세계 개구리의 날을 맞아 광양시 다압면 정담센터에서 복원된 섬진강 두꺼비 서식습지의 의미를 알리고, 시민 참여를 통한 습지 보전 운동을 시작했다.
세계 개구리의 날은 2008년부터 민간단체가 개구리 및 양서류 보전을 위해 매년 4월 마지막 토요일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생태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양서류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민감한 환경지표종으로, 전 세계 양서류의 약 40%가 서식지 파괴와 질병 등으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전남 녹색연합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 1387-3번지 매실밭 중앙에 위치한 두꺼비 산란지 습지가 3년 전 다압 정담센터 건립에 따른 우수관로 설치로 인해 물길이 차단되고 내륙화되어 두꺼비 산란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두꺼비는 연어처럼 자신이 태어난 산란지로 돌아와 산란하는 회귀성 동물로, 산란지가 훼손되면 더 이상 산란하지 않는 생태적 특징이 있다.
전남 녹색연합은 해당 토지 소유자의 허락을 얻어 습지 복원공사를 추진했으며, 아토팜(ATOPALM)으로부터 2000만 원을 기부받아 습지 복원공사를 마무리했다. 전남 녹색연합은 습지로 인입되는 물길을 복원하고, 담수량 확보를 위한 우수관로를 신설했으며, 내륙화된 습지 내부에 확산된 갈대 등 부유물을 제거해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남 녹색연합은 복원된 습지에서 산란한 두꺼비가 도로를 건너 야산과 섬진강 주변으로 이동하며 서식하는 것 확인됐다. 야산에서 서식한 성체 두꺼비가 산란습지로 이동시 도로를 건너야 습지에 도달할 수 있고, 부하해 자란 새끼두꺼비도 서식지인 야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도로를 건너기 때문에 차량 로드킬이 염려되는 습지이기도 하다.
다압면 섬진강 인근 두꺼비 서식습지는 큰산개구리, 도룡뇽 등 다수의 양서류가 산란하고, 수달과 삵 등 포유류가 수원과 먹이활동을 해왔던 곳으로, 인근 지역 생태계 유지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영구보존이 필요한 지역이다.
전남 녹색연합은 ‘230한평 사기 시민운동’을 전개해 해당 습지 230평을 매입하고, 양서류 및 야생동물 서식지로 복원한 뒤 광양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라며 광양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 전남 녹색연합(광양읍 희양현로64, 061-79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