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보건의료인들이 광양에 모여 전남국립의과대학 설립 유치 결의를 다졌다.
전라남도 주최, 광양시 주관 ‘제53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가 9일 오전 포스코 ‘광양백운아트홀’에서 ’30년 건강의 발자취, 건강한 미래를 잇는 도약’을 주제로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라남도 22개 시·군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 관계자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내빈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전남은 GRDP(지역내 총생산 경제지표) 총액 기준 전국 8위, 1인당 GRDP 기준 전국 9위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중위권 소득·경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전남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 센터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광양·여수 지역은 최근 경제 여건이 다소 어려운 상황으로, 광양은 세계적인 제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철강산업 위기 대응지역 지정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며, “여수산단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라남도는 보건의료진이 오랫동안 염원해 온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제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고 국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도의회 의장도 축사에서 “전남은 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의료 서비스가 절실한 섬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이라며, “이러한 여건에서 의과대학이 없으면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의료 취약한 지역이 될 수밖에 없어 반드시 의과대학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라남도 숙원사업인 국립의과대학 유치에 도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인화 시장은 환영사에서 “전남의 보건의료 환경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국립의과대학 유치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하면서, “보건의 날 기념식을 광양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온 보건의료인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남국립의과대학 설립 염원을 담은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국립의과대학 유치에 대한 전라남도 도민들의 강렬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한편, 광양시는 식전 행사로 광양시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광양시립합창단 공연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최한아름 씨 사회로 개회식, 국민의례, 내빈소개, 유공자 표창, 기념사·환영사·축사, 53년간의 보건리더십 주제영상 상영, 보건의 날 기념기 전달, 국립의과대학 설립 퍼포먼스 카드섹션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자는 내빈소개를 통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김태균 도의회 의장, 최대윤 광양시의회 의장, 전남도의회 의원, 보건의료 단체장, 의료원장, 정광선 담양군 부군수, 22개 시·군 보건소장 등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정회(이정회내과의원 원장), 김기숙(고흥종합병원 간호사), 윤미숙(영광종합병원 수간호사), 김민숙(순천의료원 간호사) 등 유공자 13명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정인화 시장은 김철호(광양병원), 노동현(금산한의원), 김태완(선우치과의원), 최재훈(광양제철소 부속의원), 김재근(광양시 외식업지부) 등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광양시는 홍보영상에서 “보건소 설립은 한국전쟁 이후 공공보건 시스템 재건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이후 금연, 절주, 신체활동, 영양관리 등 건강증진 사업이 꾸준히 확대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금연클리닉,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도민 건강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시장은 2026년 보건의 날 개최지인 담양군 정광선 부군수에게 보건의 날 기념기를 전달했다.
광양시는 행사장 외부에서도 다양한 의료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