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광양시장, “양질의 일자리·촘촘한 복지정책, 광양인구 늘려”

최근 저출생 고령화로 인해 인구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는 오히려 인구가 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18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인구는 2022년 15만2168명, 2023년 15만2666명, 올해 3월말 현재 15만2779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양을 비롯한 여수, 순천 등 전남동부권은 물론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3월 28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 시장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러한 인구증가를 불러온 요인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촘촘한 복지정책을 꼽았다. 앞으로 더 많은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플랫폼’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노인복지와 관련해선 지난해 시행한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사업에 이어 일자리사업과 재취업, 돌봄과 여가활동 분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Q. 지방도시 인구감소 추세에도 광양인구가 늘어난 요인을 꼽는다면?

A. 인구소멸의 시대에 광양시는 전라남도 내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한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인구를 유입시키고, 촘촘한 복지정책이 유입된 인구를 정착시켰기 때문으로 풀이합니다. 그러나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순인구 감소현상과 수도권으로 인구유출이 늘어가는 추이에 비춰 볼 때 불안한 증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고급형 청년임대주택 건립 등 실질수요 충족형 청년 정책개발을 비롯해 결혼과 출산 지원 효율화, 보육과 교육 내실화, 광범위하고 촘촘한 복지 보장에 최선을 다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Q. 앞으로 인구증대를 위해 다른 계획이 있다면?

A. 지금까지 추진해온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플랫폼’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태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복지에 대한 만족 수준을 높이겠습니다. 임신 준비를 위한 난자 냉동 시술비, 난임부부 시술비, 임신부 건강관리와 같은 정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산후조리 비용을 확대하겠습니다.

출산율을 올리는 기본적인 정책과 아울러 전출자보다 전입자를 늘리는 착한 정책들을 많이 만들겠습니다. 또한, 주거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문화관광정책에 심혈을 기울여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관광사업을 설명하는 정인화 시장. 사진=이경희

Q. 광양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정책방향은?

A. 광양시는 2018년 전라남도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후 2022년 상위단계 인증까지 획득했습니다. 이에 따라 ‘꿈꾸는 아이, 키우는 광양, 행복한 시민’을 비전으로 모든 아동에게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234개 아동친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동 정책들을 아이가 출생한 시점부터 꼼꼼히 적용해 나가겠습니다.

명실공히 ‘보육수도’라는 평가가 시민들과 외부에서 나올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보육정책들은 다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달빛 어린이 병원’과 ‘공공 심야약국’ 운영을 개시했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정책 수요를 차근차근 충족시켜 나가겠습니다.

Q. 100세 시대를 맞아 시니어를 위한 정책도 중요한데.

A. 과거 험한 세상을 사셨던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고, 우리가 세계 10위권 국가의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믿습니다.

지난해 시행한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연장선에서 일자리사업과 재취업, 돌봄과 여가활동 등의 분야에서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을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Q. 앞으로의 먹거리는 관광이란 지적인데, 관광자원 개발계획은?

A. 민선 8기에 취임해 광양이 지닌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3개 권역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백운산의 수려한 자원과 도선국사의 흔적을 담은 백운산권역,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기는 집합 관광지로 탄생할 구봉산권역, 섬진강의 물결과 윤동주 시인의 추억을 살린 섬진강권역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광양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워 넣어 남해안 남중권의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Q.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취임 관련, 기대하는 바는?

A. 장인화 회장님은 제가 국회의원 재직 당시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셨습니다. 당시 포스코와 광양시의 여러 현안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던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합리적이지만 강한 추진력을 소유하신 분입니다. 그때처럼 상생방안에 대해 교감과 공감대를 늘려가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광양시도 포스코의 기업활동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포스코도 광양시 발전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구축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관계를 굳건히 다져나가겠습니다.

중요한 일은 직접 확인하는 정인화 시장. 사진=이경희

Q. 20대 행정고시 합격으로 시작, 전남도 공무원·장흥군 부군수·광양시 부시장·여수시 부시장·20대 국회의원에 이어 광양시장 취임 2년을 맞는데, 소회는?

A. 행정고시 합격이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은 것이었다면, 지난 30여년의 공직생활은 업무처리의 가치와 노하우를 배운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단체장을 3개 시군에서 경험함으로써 기초자치단체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는 국정과 국가예산의 성립과정에 직접 참여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결고리인 정책과 예산을 조율하고 확보하는 방법론을 익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밑거름로 지난 2년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으로도 15만 광양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제가 익힌 노하우와 방법을 바탕으로 모든 정책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신속하게 결정해 담대하게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광양시민들이 ‘광양에 살아서 참 행복하다’라고 체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시민들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A. 제가 취임 시부터 꿈꿔온 광양은 ‘모두가 들어와 살고 싶은 도시,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광양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살기 좋은 지역 ‘사회안전지수 평가’ 호남 1위에 이어, 올해 행정안전부 ‘2023년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전남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올해도 더욱 살기 좋은 광양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좋은 정책을 더 많이 만들며, 현장을 더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가장 살기 좋은 광양을 만들기 위해 ‘함께 꿈꾸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행동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경희 기자
이경희 기자
samuel Ullman 의 '靑春'을 指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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