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면청년회, 주민 평안·만복 기원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봉강면청년회가 24일 백운제 테마공원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했다.

봉강면청년회(회장 오병윤)는 면민들의 단합과 지역 안녕을 기원하며 정월대보름 전통 풍속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청년회 주관으로, 봉강면 의용소방대, 방범대, 체육회, 이장협의회 등 봉강면 사회단체 회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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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윤 청년회장은 이번 달집태우기 행사에 대해 “봉강면민의 안위와 풍년을 기원하며 주민들이 바라는 소원을 빌고, 이웃 간 정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봉강면 비봉풍물단은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는 농악 한마당으로 행사를 열었다. 달집에는 주민들 소원을 적은 리본을 달았고, 봉강 면민 안위와 풍년을 비는 기원제를 지낸 뒤 달집에 불을 넣었다. 생솔가지와 대나무로 만든 달집이 액운을 삼키고 주민들의 소원을 밝히는 염원의 불덩이로 타오르자 행사장은 탄성과 환호가 쏟아졌다.

봉강면 청년회와 사회단체 대표들이 달집에 불을 넣고 있다. 사진=정경환
주민들의 액운을 삼키고 소망을 밝히는 웅장한 불꽃. 사진=정경환

이영미 봉강면장은 “날씨가 흐려 보름달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달집태우기를 통해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소통과 화합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인사하면서, 행사를 준비한 청년회와 봉강면 사회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주민 손모(38) 씨는 “어릴 때 즐겼던 쥐불놀이와 횃불싸움 등이 사라져 아쉽지만 달집태우기를 통해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며, “아이에게도 정월대보름 풍속을 경험시키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봉강면 청년회에 고마움을 표했다.

참여한 주민들은 부대행사인 가족 소원쓰기, 연날리기, 부럼깨기, 떡국 나눔 등에 참여하며 사라져가는 정월대보름 세시 풍속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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