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도내에 광양제철소 역사와 함께하는 백운쇼핑센터 입구 전경이다. 사진=이경희
백운쇼핑센터 2층에서 바라본 내부 모습. 사진=이경희
백운쇼핑센터 2층의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는 이용자들,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에따라 예약이 어려운 식당도 있다. 사진=이경희
백운쇼핑센터 인근 철 조각공원에는 이주민의 역사를 기리는 기념탑이 조성돼 있다. 사진=이경희
백운쇼핑센터 인근에 설립되어진 금호 건강생활 지원센터 전경이다. 사진=이경희

광양시 금호동에 위치한 ‘백운쇼핑센터’는 광양제철소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1980년대 초 ‘화니슈퍼’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곳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주민들의 삶 속에서 지역 대표 쇼핑 공간으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조성 초기만 해도 백운쇼핑센터 주변은 연약지반 개량을 위해 쌓아둔 모래언덕으로 가득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모래 때문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제철소 건설과 조업 인력 및 가족들이 속속 입주하며 이곳은 점차 금호동의 주요 생활권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초에는 제철소 확장과 함께 지역 내 유일한 쇼핑 거점으로 전성기를 누리며 활발한 기능을 수행했다.

세월이 흐르며 위기도 있었다. 자녀들이 장성해 외지로 학업을 떠나면서 한때 이용률이 크게 감소하는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백운쇼핑센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제철소에서 평생을 헌신하고 퇴직한 은퇴자들이 금호동에 정착하면서 유동 인구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쇼핑센터 내 자리 잡은 한식·중식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일부 식당은 예약이 힘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백운쇼핑센터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인근에 조성된 ‘철 조각공원’과 금호도 이주민들의 역사를 기리는 기념탑은 이곳의 문화적 가치를 더해준다. 또한 ‘금호 건강생활 지원센터’와 ‘금호경로당’이 인접해 주민들의 건강 관리와 여가 활동을 뒷받침하는 복지 거점 역할도 겸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습은 변해왔지만, 백운쇼핑센터는 여전히 금호동 주민들의 애환과 희망이 서려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추억을 간직한 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곳이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아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