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LG화학과 함께 ‘철강산업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국책사업’에 참여해 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포스코홀딩스는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함께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에 참여한다.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렇게 생산된 합성가스는 지속 가능한 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외부에 판매하거나 제철 공정에 다시 투입해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협력해 제철소 부지와 부생가스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 공정의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 건식 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LG화학은 2023년 충남 대산에 1000톤 규모의 DRM 파일럿 공장을 구축해 독자 기술로 개발된 공정과 촉매 기술을 검증하고 운영하고 있다.
LG화학 CTO 이종구 부사장은 “이번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 간의 협력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철강과 화학 산업이 함께 주도하는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LG화학은 기존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CTO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LG화학과 포스코그룹이 협력하는 CCU 메가프로젝트 컨소시엄은 탄소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저감과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CCU 메가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해 본사업으로 진행되면,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으로 청년 취업 기회가 늘어나고, 실증 설비 건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를 실증 부지로 제안해 2024년 10월 과기정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2025년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6년 실증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