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스틸밴드 결속 자동화 장치 개발…연 3억6천만원 절감 기대

광양제철소 열연 코일이 스틸밴드로 묶여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스틸밴드 자동 결속 장치를 자체 개발해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광양제철소(소장 고재윤)는 4월 17일, 2열연공장에서 열연 코일의 스틸밴드 결속 자동화 장치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로 연간 3억6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열연공장에서 압연된 철판은 두루마리 형태로 감겨 코일 상태를 유지하며, 이를 고정하기 위해 스틸밴드로 묶는다. 기존에는 잔여 밴드가 코일 둘레보다 짧을 경우 폐기해야 했으며, 2인 1조로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밴드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광양제철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포스코엠텍 등 전문업체와 협업해 자동화 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3년간의 연구 끝에 잔여 스틸밴드의 끝부분을 새로운 밴드와 자동 용접하는 장치를 개발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했다.

이 장치는 불필요한 스틸밴드 사용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며, 현재 2열연공장에서만 연간 3억6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개발 과정에는 구매부서가 사내 벤치마킹 사례를 발굴해 지원했고, 용접기 생산업체 대아용접기와 툴시스템사도 포스코의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BS)를 통해 공동으로 참여했다.

고재윤 광양제철소장은 “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에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광양제철소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자동화 장치를 통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으며, 향후 열연 공정을 넘어 다른 공정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이경희 기자
'靑春'을 指向한다(samuel Ul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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