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도서관, 광양예술창고 복합문화공간서 시민 독서토론회 개최

광양시립도서관 이지은 주무관이 토론회 개회식에서 시민 독서활동지원 사업과 토론회 운영에 대해 설명한 뒤 실내악 앙상블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전주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실내악 앙상블 연주가 개회식과 중간 휴식시간에 있었다. 첼로, 비올라, 플룻 앙상블로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와 피노키오 ost를 연주하여 토론회 분위기를 안정되고 따뜻하게 했다. 사진=정경환
1부 토론 비스킷 읽은 소감 나누기에서 5모둠 이은영 리더는 “비스킷은 부러지기 쉬워 여러 개를 모아 포장하듯 사람도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했을 때 힘이 되는 것 같다”며”어렸을 때와 현재의 나를 비스킷에 대비 시켜보고 나는 비스킷이 된 적 없었는지…그러면서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정경환
2부 토론 후 개인소감 발표 때 백운중학교 김채민 학생은 “토론 도서인 비스킷은 문명의 붉은 실과 같다”며 “책이란 붉은 실로 이어진 오묘한 세계로 이해했다”는 수준 높은 감상 평을 하여 진행자와 참석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사진=정경환

광양시립도서관은(과장 김미라) 24일 오전 10시 광양예술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올해의 책’ 독서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독서토론회는 광양시 대표 독서문화 운동인 ‘올해의 책 함께 읽기’의 일환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처음 열렸다.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운동은 독서를 통해 공통의 문화적 체험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토론문화 유도와 건전한 독서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토론이 익숙지 않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비경쟁 독서토론 방식으로 운영했다. 비경쟁 독서토론은 찬반 대립적 논쟁이 아닌, 각자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는 토의나 대화에 가까운 형식이다. 또한 참여자들에게 토론 도서를 미리 배포해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토론 지정도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읽고 참여할 수 있도록 광양시 ‘올해의 책’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비스킷’(김선미 저, 위즈덤하우스)이었다.

토론회는 참여자 64명을 8개 모둠으로 구성하고 모둠별로 리더를 정해 진행했다. 1, 2부로 나뉘어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은 1부에서 ‘비스킷’을 읽은 소감, 책 속의 은유와 상징의 느낌, 이해가 어려운 부분 등에 대해 모둠별 의견을 나눴다.

2부 토론은 전문 사회자(한국독서로연구소장 서미경)의 안내에 따라 책 속 ‘301호 사건’과 내용의 구성 및 사건 해결 방법에 대해 참가자들 각자 의견을 제시하고 모둠별 리더가 소감을 발표했다. 토론회 개막과 중간 휴식시간 실내악 앙상블 연주는 토론회 분위기를 여유롭고 따뜻하게 했다.

토론 진행자로 나선 서미경 소장은 “토론분위기가 적극적이며 유연했고 책을 통해 친밀감을 나누면서 토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광양시의 독서동아리 풀뿌리가 잘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시민들이 서로 나누고 싶었던 자신들의 이야기와 토론 시간을 많이 즐기는 것 같아 진행을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

토론 참여자 김준석(74) 씨는 “책을 통해서 학생들과 어른들이 한자리에서 만난 게 처음인데 같은 책을 읽고도 생각과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시민들이 사고의 폭을 넓히는 독서를 많이 하고 이런 모임이 세대 간 소통이 확대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참여자 권은성(53) 씨는“적극적 토론의 자세와 온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매료됐다”면서 “품격 있는 독서토론회에 참가해서 기뻤고 발전하는 광양이 한층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광양시립도서관 김미라 과장은 “이번 토론회를 위해 토론리더 자체 양성교육과 독서동아리 역량강화 교육을 하여 배움과 나눔의 선순환 학습체계를 구축했다”며 “토론회가 책을 매개로 함께 모이고 시민들 간 소통하는 독서문화 운동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시는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시민 책 읽기를 추진하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한 학급당 한 권의 도서를 지원한다. 또한, 학교 독서동아리, 성인 그룹의 릴레이 도서를 30일씩 대여하고 릴레이 후 독서마라톤과 올해의 책 독후감 공모전도 진행하면서 60개 독서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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