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길 초대전, 빛고을 광양서 예술 빛 펼치다…5월 12일까지 전시

작업실에서 우제길 작가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 사진=정경환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8일 우제길 초대전 개관 행사를 가졌다.

전남도립미술관은 3월 5일부터 5월 12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 ‘우제길:빛 사이 색’ 초대전을 개최한다.

우제길(82) 작가는 ‘빛’을 주제로 한 추상작업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한 화가다. 광양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작가는 광주를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원로작가 초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우제길 작가의 초기 대표작부터 다채로운 색채가 돋보이는 올해 신작을 포함한 총 100여 점을 소개한다.

전남도립미술관 관계자는 “60여 년간 끊임없는 창작욕구와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시도한 ‘빛’의 다양한 변주를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관 행사에는 박우육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 문화유산국가신탁 김종규 이사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단장, 작가 황승범·황영성, 소설가 한승원,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우육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이번 전시가 지역 원로작가의 뛰어난 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이라서 뜻 깊게 생각한다”며, “매번 수준 높은 전시를 열어주는 전남도립미술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소설가 한승원(85)은 우제길 작가와 오랜 인연을 소개하며 “작가는 항상 천진한 소년의 웃음을 지니고 있지만 우직하고 고집스럽게 자기만의 길을 달려왔다. 그는 움직이는 신호, 빛을 창조하는 작가며 그 빛에는 현기증 나는 속도감과 쇠를 녹이는 뜨거운 힘이 있다. 또 바윗덩어리를 산꼭대기로 밀고 올라온 시지프스처럼 신화적인 사람”이라며 우제길의 작품과 창작 열정을 칭송하는 축사를 했다.

개관식 행사 후 작가와 축하객의 기념 촬영. 사진=정경환

한편, 이지호 관장은 “평생 빛을 좇아온 화가 우제길의 화업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쌓아온 빛의 에너지를 함께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립미술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관에서 도슨트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도슨트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등 4회다.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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