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남광주독서문화한마당에 참가한 광양도서관 부스. 여러 참가자가 테이블에 앉아 행사 진행 요원의 설명을 들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이호선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행사장을 방문해 광양도서관 부스를 찾았다. 서유경 광양도서관장이 직접 제작·완성된 AI 그림책 책자를 들어 보이며 제작 과정과 체험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김 교육감이 이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광양도서관
광양도서관 부스에 전시된 AI 그림책 결과물과 제작 화면. 참가자들이 직접 입력한 이야기와 그림체로 생성된 미니북 완제품 및 키링 형태의 샘플, 그리고 AI 그림책 제작 프로그램 화면이 함께 놓여 있어 체험 결과물을 한눈에 보여준다. 사진=이호선
2026 전남광주독서문화한마당’ 행사장 내외에서 펼쳐진 다양한 프로그램 현장. (상단) ‘그림책이 참 좋아’ 전시실을 찾은 가족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며, (하단 왼쪽) 어린이들에게 초상화를 그려주는 체험과 (하단 오른쪽) AI 로봇 등 디지털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이호선
여수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실내체육관 전경. 광양도서관을 비롯한 전남·광주 지역의 40여 개 참가 기관이 저마다 특색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고 있다. 사진=이호선

광양도서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행사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광양도서관(관장 서유경)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여수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26 전남광주독서문화한마당’​에 참여해 ‘쉽게 만드는 AI 그림책 미니북’을 주제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체험은 참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입력하고 그림체를 선택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그림책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야기 입력→그림체 선택→AI 그림책 생성→내용 편집→저장 및 공유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미니북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참가자들은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가 글과 그림이 담긴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관심을 보였다.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직접 책으로 표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9일 현장에서 만난 여수 거주 40대 주부는 자녀들과 함께 광양도서관 부스를 찾아 AI 그림책 제작 과정을 체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주부는 부모가 AI를 활용해 자녀를 위한 동화책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을 교육적으로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그림책으로 완성하는 과정이 자녀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 부모와 자녀 간 정서적 교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하거나 잔소리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벗어나, 부모가 직접 동화책을 만드는 작가가 돼 자녀와 함께 창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I 기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서비스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구상하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도서관 서비스가 유아와 학생뿐만 아니라 시니어 등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광양도서관장에 따르면, 개막일인 18일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광양도서관 부스를 찾아 서유경 관장으로부터 AI 그림책 제작 과정과 체험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김 교육감은 서 관장이 직접 그림책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가운데 AI를 활용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AI를 활용한 독서·창작 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19일 현장에서는 서유경 관장도 직접 참가자들에게 AI 그림책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체험을 안내하는 등 부스 운영에 참여하며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서유경 광양도서관장은 “AI를 활용하면 아이들이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를 직접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면서 독서와 창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책을 읽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즐거움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AI 그림책 체험은 AI를 단순히 정보를 얻는 도구로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표현하고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창작 활동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광양도서관은 이번 행사에서 AI를 활용한 그림책 체험과 함께 자신만의 그림책을 스마트폰 NFC 기능을 활용해 PDF 파일로 저장하고, 미니북과 키링 형태로 소장할 수 있는 활동​도 병행하며 책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선보였다.

올해 전남광주독서문화한마당은 ‘오늘의 책, 내일의 나’를 주제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이 주관했으며, 교육청 소속 도서관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주제도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에서는 가족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를 비롯해 송길영·신종호가 참여한 ‘AI 시대 읽기의 재정의, 북리터러시’포럼, 배우 박중훈의 ‘한국 영화 40년의 역사’ 강연, ‘그림책이 참 좋아’ 원화전시, 카툰벌룬쇼, 8개 출판사가 참여한 북페어 등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질문하고, 체험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독서문화의 변화를 보여줬다. 그 가운데 광양도서관은 AI 기술을 활용한 그림책 제작 체험을 통해 ‘읽는 독서’에서 ‘표현하고 만드는 독서’로 확장되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보였다.

한편 광양도서관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광양 관내 초·중·고등학교 23개교 68학급을 대상으로 8회 과정의 AI 활용 질문 중심 독서·토론·글쓰기 교육과 독해력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