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공예협회는 지난 8월 31일 ‘아트공간 이음’에서 여러 공예 분야의 작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손의 기록 광양의 결’ 공예전을 개최했다. 이미지=광양시공예협회
‘손의 기록 광양의 결’ 전시는 천아트, 한지공예, 라탄공예, 도자기공예, 가죽공예, 보자기아트, 재활용공예, 감성원예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예작가 9명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손끝에서 빚어낸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정경환
정형복 회장은 “공예는 단순한 쓰임을 넘어 작가의 혼과 시간, 그리고 재료와 끊임없는 대화가 빚어 낸 예술이다”고 했다. 이인선 작가는 한지라는 한가지 재료가 작가의 창의력과 표현 기법에 따라 다양한 생활의 도구가 되며 예술로 피어난 과정을 보여 준다. 한지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 사진=정경환
이번 전시는 공예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손으로 만든 생활의 도구가 어떻게 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김미영 작가의 천 아트공예 전시 작품. 사진=정경환
작품을 설치한 후 작가들이 함께 기념촬영 했다. 왼쪽부터 최영미(라탄대나무공예), 김명선(보자기아트), 김하늘(재활용공예아트) 정형복 대표,윤재란(재황용공예아트) 사진=정경환

광양시공예협회(대표 정형복)는 지난 8월 31일 ‘아트공간 이음’에서 광양의 공예문화와 작가들의 창작세계를 선보이는  ‘손의 기록 광양의 결’ 공예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전남문화재단 예술활동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된 것으로, 광양지역 공예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공예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천아트, 한지공예, 라탄공예, 도자기공예, 가죽공예, 보자기아트, 재활용공예, 감성원예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예작가 9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손끝에서 빚어낸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개별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 작가들이 함께 완성한 공동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공예의 결이 하나의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 제작에 사용된 도구도 함께 전시해 공예가 완성 되기까지의 과정과 작가들의 손길을 관람객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형복 회장은 “공예는 단순한 쓰임을 넘어 작가의 혼과 시간, 그리고 재료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빚어낸 예술”이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쳐온 작가들이 함께한 이번 전시가 서로의 작업을 이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한 정형복 대표와의 일문일답.

Q.광양시공예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A. 광양에서 공예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공예를 통해 구성원들끼리 소통과 연대를 다지고 지역 문화·예술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해 201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Q.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설립 첫해 작품 전시 후 작가들 개별 활동에 머물다가, 2025년 광양시 마을공동체사업과 제2회 전시회를 갖고 활성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남문화재단 시각부문 전시 사업과 광양시 마을공동체사업에 참여하고 1월과 7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전시를 열었습니다.

Q. 이번 전시 의도를 듣고 싶습니다.

A. 광양은 산업과 자연, 생활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공예가 지역의 감각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예술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광양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공예작업을 전시로 풀어내고, 시민이 공예 활동 과정과 의미를 함께 경험하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또한 전시를 통해 감상 중심의 공예 예술에서 일상 속 공감하는 예술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Q. 이번 전시를 소개해 주세요.

A. ‘손의 기록 광양의 결’이란 전시는 기획을 맡은 저를 포함 회원 9명이 참여했습니다. 각각 다른 8개 장르의 시각, 설치예술의 공예작품 40여 점이 전시되었고 아트공간 이음에서 9월 5일까지 시민과 만나게 됩니다. 또한 참여 작가 공동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결이 융합적으로 펼쳐지는 설치 공예 전시가 특징적이며 작품 제작에 쓰인 도구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Q. 모든 작가가 함께한 공동 작품이란?

A. 아홉 명의 작가가 각자의 예술적 언어와 감성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시선을 하나의 공간 안에 담아낸 협업 전시로 전시장 중앙의 ‘거울 오브제’입니다. 이 작품은 광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아홉 작가의 작품이 거울에 반사되며 새로운 형태와 의미로 확장되고, 관람자는 작품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즉 서로 다른 시선과 해석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공예는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공감과 소통의 언어가 됨을 표현합니다.

Q. 이번 전시에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A. 작가들에게 창의적인 작품활동에 대한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또 광양의 공예 정체성을 전시와 기록으로 축적하여 지역 예술 자산이 되고, 전남형 지역 공예 예술의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Q. 광양시공예협회가 지역에서 갖는 역할과 사명은 무엇인가요?

A. 광양의 공예작가와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은 영세하고 독자적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아 사회적 도움이 필요로 합니다. 공예협회는 지역 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연대의 힘을 키우는 중심이 되고, 나아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기회를 넓히는 노력과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번 ‘손의 기록 광양의 결’ 전시는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 작가의 개성이 어우러져 공예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손으로 만든 생활의 도구가 어떻게 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아트공간 이음’은 2022년 5월에 문을 연 문화예술 공간이다. ‘이음’이라는 이름처럼 예술가와 지역주민, 문화와 일상을 연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 작가나 청년 작가, 다양한 장르의 작가가 작품을 발표하고 시민들이 비교적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작은 갤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