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예예술강사협회(대표 여미순)가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섬진강끝들마을 작은 미술관에서 기획전 ‘움큼’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예술강사로 활동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25명이 참여했다. 도자, 섬유, 금속, 목공 등 다양한 공예 분야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공예의 아름다움과 작가들의 창작세계를 전하고 있다.
전시 제목인 ‘움큼’은 한 손으로 움켜쥔 정도의 분량을 뜻한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큰 것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한 움큼’은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내 손이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분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작가들은 무한한 소유와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내가 가진 것과 느끼는 것, 그리고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작은 마음을 돌아보자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무한한 소유 대신 한 움큼의 위로’를 전하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흙을 빚고, 천을 엮고, 금속을 다듬고, 나무를 깎아 완성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크고 화려한 작품보다 작가의 손길과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공예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특히 참여 작가들은 예술가이면서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어 작품 속에 공예와 교육에 대한 생각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일상 속에서 예술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공예가 사람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한국공예예술강사협회는 2010년 설립됐으며 현재 6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 학교에서 공예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작의 즐거움과 예술적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섬진강끝들마을도 이번 전시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한다. 폐교를 활용해 조성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아름다운 섬진강을 배경으로 문화예술과 농촌체험, 숙박과 캠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마을에서는 목공·도자기·천연염색 체험과 계절별 농산물 수확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는 남파랑길 광양 구간과 섬진강자전거길이 있어 자연을 즐기며 문화예술을 함께 경험하기에도 좋다.
여미순 한국공예예술강사협회 대표는 “작가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작품들이 모여 하나의 큰 울림을 만들고, 공예가 전하는 따뜻한 힘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서로의 삶을 나누고 공예의 가치를 함께 공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은 특별한 문화 나들이가 될 수 있다. ‘움큼’ 전시를 통해 내가 가진 작은 것의 소중함을 돌아보고, 일상에 필요한 ‘한 움큼의 위로’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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