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슬’은 달빛과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그 이름을 품은 ‘윤슬길’은 한때 기차가 달리던 경전선 폐선부지 위에 새롭게 태어난 생태·문화 복합공간이자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광양구간이다.
광양예술창고~운전면허시험장~LF스퀘어~인덕저수지~순천을 잇는 왕복 14km 구간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나란히 조성돼 사계절 시민의 건강과 여유를 책임지는 녹색 쉼터로, 폐선의 흔적을 살리면서도 자연과 예술을 접목한 도시재생형 길이다.
‘윤슬길’은 터널과 인덕저수지, 서천변, ‘동서통합 남도순례 경관숲’ 등의 풍경이 어우러져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색다른 자연의 결을 느낄 수 있다.
한때 기차가 달렸던 ‘윤슬길’은 야자매트, 나무데크, 기찻길, 테마꽃길, 휴식공간 등으로 다채롭게 변모했으며, 옛 철길이 남아 있는 구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공간이다.
길 옆으로 늘어선 벚나무는 봄의 설렘을 약속하고, 남천·홍단풍·금목서·황금사철나무·홍가시나무 등 다양한 수목은 사계절 초록의 길을 만들어 호위한다. 자전거 바퀴 소리와 산책자의 발걸음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제 이곳의 일상이 됐다.
특히 광양운전면허시험장 인근 갈림길에서 광양예술창고 방향으로 2km가량 이어지는 구간은 ‘도시바람길숲’과 맞닿아 있다. 백운산 계곡에서 시작된 바람이 서천을 따라 내려와 길 위를 스치며 도심의 열기를 식힌다.
산책을 즐기던 광양읍 덕례리에 거주하는 윤모 씨는 “도심 가까이에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길의 끝자락에는 ‘동서통합 남도순례 경관숲’과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지고, 광양예술창고와 전남도립미술관, 스마트도서관 등과 연결되어 있다.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 조금씩 푸르게 변해가는 잔디광장과 수목의 풍경 속에 서면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며 힐링의 정점을 경험하게 된다.
광양예술창고는 복합문화공간과 미디어영상관, 드림카페 등을 갖춘 문화 거점으로, 전시와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영상관에서는 ‘탐미회’의 수묵화가 전시되어 있고, 이경모 사진작가의 작품이 상시 전시돼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곁에 당당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하며 지역 문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다. 정제된 전시 공간 속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잊고 살았던 감성의 문을 두드린다.
스마트도서관에서는 방문객들이 책을 대출해 야외 잔디광장과 녹색 건강 공간 속 벤치에 앉아 독서를 즐기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만끽한다.
광양시 관계자는 “‘윤슬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폐선부지를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줘 자전거와 산책, 예술과 휴식·독서 등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세대와 지역을 잇는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거 기차가 달리던 철길 위에서 이제는 사람들이 걷고, 바람이 머물고, 책을 읽으며, 창작과 예술이 피어난다. 백운산의 숨결과 서천의 물소리를 품은 ‘윤슬길’은 광양의 일상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치유의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동할 줄 아는 이들이 이 길 위에서 또 하나의 윤슬처럼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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