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광양추진위원회’(위원장 유현주)가 8일 골약동 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후 참여자들이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깨부수고 *'모두를 위한 성평등을 향해 연대의 손을 굳게 잡고 나아갈 것'*을 선언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 참정권을 상징하는 '장미' 꽃과 1900년대 여성 참정권 투쟁의 상징인 '정의·존엄'을 뜻하는 보라색 머플러와 풍선이 홍보물로 사용되었다. 사진=정경환
유현주 추진위원장이 ‘3·8 세계여성의 날’의 역사적 배경과 기념일 제정 유래를 설명하며, ‘세계여성의 날 광양추진위원회’ 행사 개최의 의미를 전하는 개회 선언을 했다. 이어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권향엽 국회의원의 광양 기념행사 축하 영상을 시청했다. 사진=정경환김양임 추진위원이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조명하고,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성평등 지수를 비교하며 현재의 현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4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별 격차 지수는 68.5%로, 전 세계적으로 완전한 성평등을 달성하려면 134년이 걸린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성별 격차 지수는 146개국 중 94위로, 국내에서 완전한 성평등을 이루기까지는 189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었다며, 이에 더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정경환행사에서는 축하 연주가 세 차례 진행됐다. 첫 번째로 김은표 님이 ‘You Raise Me Up’을 플루트로 연주하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열었다. 행사 중반에는 바리톤 이창성이 여성 참정권을 상징하는 장미와 연관 지어 러시아 가요 ‘백만 송이 장미’를 열창하며 행사장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본 행사 마무리 무렵에는 앙상블 예 그리나가 오카리나 연주와 영화 ‘연인의 향기’ OST를 플루트로 연주하며 감동을 더했다. 사진은 앙상블 ‘예 그리나’의 연주 모습. 사진=정경환광양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4명의 발표자가 출연해 각자의 경험을 나눴다. 광양에서 태어난 김미소 청년작가는 관습처럼 굳어진 생활 속에서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했던 차별과 이를 견디며 살아온 이야기를 전했다. 호박 농사를 짓는 농부 정현미 씨는 농업 활동을 하며 겪은 불합리한 성차별적 사회제도에 대해 발언했다.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귀화해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이향화 씨와 타 지역에서 광양으로 이주해 문화기획과 예술사업을 펼치는 김잔듸 씨는 귀화와 이주 여성으로서 희망과 성취를 이루어가는 광양에서의 삶을 이야기했다. 사진은 김잔듸 씨가 자신의 삶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정경환성평등 실현을 가로막는 잘못된 의식, 관행, 사회구조와 제도를 깨부수는 의미를 담아 참여자들이 라면 봉지를 주먹으로 내리치는 “뿌셔! 뿌셔! 불평등”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3·8 세계여성의 날 광양추진위원회’(위원장 유현주)가 8일 골약동 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광양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자발적 모임인 ‘3·8 세계여성의 날 광양추진위원회’는 2025년 세계여성의 날(IWD)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주제 ‘더 빠르게 행동하라’를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토크콘서트, 보랏빛 물결 퍼포먼스, 빵과 장미 나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광양 기념행사는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광양지역 민간단체 회원 및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깨부수고, 모두를 위한 성평등을 향해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이 사회,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쟁취한 업적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 섬유공장 여성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사건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당시 여성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는 구호를 외쳤다. 여기서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하며, 이는 여성들의 권리 요구를 상징하는 문구로 자리 잡았다. 보라색은 1900년대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 사용된 상징색으로, 정의와 존엄을 뜻한다.
유엔(UN)은 1977년 이 날을 ‘세계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로 공식 지정했으며,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유현주 추진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함께 모여 연대의 힘을 느끼고,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며, “일상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여성들이 보이지 않는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인식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 의미를 강조했다.
기사를 잘 써주신 기자님덕분에 여성의 날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사진도 멋집니다. 응원합니다
응원과 관심 가져 주시니 고맙습니다. 성평등 사회 실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