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 개최

초헌관(정인화 광양시장)의 제례. 사진=한재만
제41회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에서 광양시립국악단 식전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재만

제41회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가 22일 오전 10시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藥水祭壇)’에서 백운산 고로쇠 약수의 풍성한 채취와 광양시민 안녕 및 지역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약수제는 광양시립국악단 민요·제례악 공연, 12개 읍면동 화합과 상생을 기원하는 합수제,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이 참여하는 약수제례,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제례는 광양향교(전교 안영춘)의 주관 아래 헌작, 축문 등 기본 제례 형식에 시립국악단 전문 제례악을 가미해 제례의 품격과 예술성을 강화했다. 고로쇠 약수가 풍족히 채취되고 지역 경제가 발전해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원했다.

고로쇠는 예로부터 뼈에 좋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리며 마그네슘과 칼슘, 천연미네랄 성분 함유로 관절염과 위장병,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운산 고로쇠 수액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맑고 깨끗하며 단맛이 좋아 전국 최고의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20일 진상면 어치리에서 ‘천혜 자연 생명수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의 2024년 첫 출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출하식은 정인화 광양시장과 도․시의원, 지역 농협장, 고로쇠 수액 채취 농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의 출하 시작을 알렸다.

이달 20일부터 본격 출하되는 광양 백운산 고로쇠수액은 오는 3월 15일까지 채취, 판매되며 광양 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과 각 읍면동 농협 등을 통해서 구입 가능하며, 전국 최초로 산림청 고로쇠 수액 지리적 표시 제16호로 등록한 광양 백운산 고로쇠는 3월 31일까지 판매될 계획이다.

고로쇠 수액은 농업신문 보도자료에 따르면 봄철 일교차가 커야 맛이 좋아지고 성분도 좋으며, 고로쇠 수액은 고로쇠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말하며, 2월초부터 4월초순까지 나오는데 날씨, 온도에 따라 나오는 시기가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한다.

고로쇠 수액은 나무가 밤사이에 흡수했던 물을, 낮에 날이 풀리면서 흘려내는 것을 뽑아 낸 것으로, 봄만 되면 어김없이 수액이 나오는데 ‘우수, 곡우’를 전후해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많은 수액이 나온다.

경칩 전(前) 5일~후(後) 5일에 채취된 고로쇠 수액을 효과가 가장 크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비가 오고 눈이 오거나 강풍이 불며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액 양도 적은 게 특징이다. 특히 밤 기온은 영하 3~4도 이하, 낮 기온은 영상 8도 이상 일교차가 있어야 고로쇠 수액이 채취가 된다고 한다.

한편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 앞뜰에는 백운산 약수제 비문(碑文)이 있다.

 


 

‘백운산 약수제(白雲山 藥水祭) 碑文’

백운산 약수제(白雲山 藥水祭)는 3가지 동물(봉황,여우,돼지)의 신령한 기운을 품고 있는 백운산의 산신(山神)께 광양시의 안녕과 무궁한 발전, 그리고 고로쇠 약수의 풍성함을 기원하며 올리는 제례이다.

1981년 옥룡(玉龍) 답곡에서 첫 제례를 치른 이래 현재까지 이르고 있는 백운산 약수제는 ‘술’ 대신 “고로쇠 약수”를 제주(祭酒)로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백운산 고로쇠 약수는 일교차가 뚜렸하고,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오래된 수령의 나무에서 채취하여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고로쇠 약수는 신라 고승 도선국사가 광양 옥룡에 있는 옥룡사(玉龍寺)에서 수행하던 중 고로쇠 수액을 마시고 굳은 무릎이 펴졌다는 전설로 인해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해서 골리수(骨利水)로 전해 오다가 현재는 ‘고로쇠’ 로 불리어 지고 있다.

한재만 기자
한재만 기자
광양 P사 32년 근무, 정년퇴직. 취미활동 :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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