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채로통채로’ 공연단, 골약동 기동마을 버스킹 문화공연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이 골약동 기동마을을 찾아 버스킹 문화공연을 가졌다.

병채로통채로 공연단(단장 이병채)은 6월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5시간 동안 골약동 기동마을 회관에서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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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단이 가져온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마을 곳곳에 울려 퍼지자, 30여명의 주민들은 일을 멈추고 마을회관으로 모였다.

이날 병채로통채로 이병채 단장은 사회를 맡아 주민들과 구성진 대화를 이어가며 “농번기인 지금 잠깐 쉬어가면서 농사일을 했으면 좋겠기에 기동마을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병채 단장은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이 주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초대가수 노래, 색소폰 연주, 숟가락난타, 마술과 같은 문화공연을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전했다.

6/1일 봉사단원 백연실이 백숙을 끓이고 있다. 사진=최학인 

취재기자가 기동마을 입구에 도착했을 때, 마을회관 옆 주택 부엌에서는 굴뚝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큰 솥에는 닭과 인삼, 당귀 등의 약재를 넣고 불을 지핀 상태였다. 매운 연기에 눈물을 흘리며 봉사하는 주민 백연실 씨가 아궁이 앞에서 나무를 넣고 있었다.

기동마을 서동기 경로당 회장은 “‘병채로통채로’ 봉사단이 오늘 문화공연을 위해 방문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비자 부녀회장도 “봉사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자리를 제공해준 봉사단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봉사단원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줬다.

봉사단은 점심식사로 백숙이 준비되는 동안 주민들에게 떡, 술, 과일, 음료 등을 제공했다. 초대가수 송선희는 “‘9988 1234’를 아시나요?”고 물었고, 많은 주민들이 “99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3일 동안 아프다가 4일째에 천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수 송선희는 ‘꽃물’과 ‘찐!찐!찐’을 불렀고, 그의 율동과 가창력은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노래가 끝나자 앵콜 요청이 쇄도했다. 송선희는 연이어 2곡을 더 부르며 무대를 장악했다.

6/1일 공연단원이 기동마을 주민께 재능을 선사하고있다. 사진= 최학인

서점숙·백연실의 숟가락난타공연은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을 선보였다. 색소폰 연주자 김정희는 기동마을 감나무 잎 사이로 울려퍼진 ‘목포의 눈물’을 연주해 주민들을 잠시 추억에 잠기게 했다.

이날 백미 마술사인 이병채 단장의 코믹팔러마술은 관중의 혼을 쏙 뺐다. 입에서 뿜어내는 끈은 우리내 인생을 연출했고, 손바닥으로 꽃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기동마을 주민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최학인

기동마을 주민들은 노래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동광양농협 이돈성 조합장도 참석, 지역사회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에게 노래를 선물한다”며 하동진의 ‘인연’을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단 가수 송선희 씨가 점심으로 준비한 백숙을 담고 있다. 사진= 최학인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봉사단원들은 점심으로 준비한 백숙을 그릇에 담아 주민들에게 서둘러 나르느라 분주했다. 마을주민 서영호 경로당 총무는 “음식이 너무 잘 조리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동마을 서병윤 이장은 모심기로 바쁜 탓에 참석이 늦었으나, ‘병채로통채로’ 공연단이 다음에 다시 마을을 방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최학인 기자
최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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