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 인력 풀, 광양시 자부심”

현재 광양시 통역 자원봉사자는 124명에 달한다. 광양시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200명까지 지속적으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옥 철강항만과 국제협력팀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와 만나 “인구 15만 정도의 크지 않은 도시에서 광양시와 같은 ‘통역 자원봉사자 인력 풀’을 구축한 지자체는 거의 없다”며, “이제는 타 시도에서 통역이 필요하면 우리에게 문의해 온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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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옥 팀장은 특히, “2012년 매화축제에서 처음으로 ‘국제’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일을 계기로 ‘통역 자원봉사자 인력 풀’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현옥 국제협력팀장과의 일문일답.

Q. 통역 자원봉사자 자격은?

A. 광양에 계시는 분 가운데 외국어를 할 수 있고 통역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광양시민이나 거주 외국인 누구나 가능합니다. 외국어 실력은 전문적인 통역 수준을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기본적 의사소통만 가능하면 충분합니다.

Q. 통역 자원봉사자 구성은?

A. 광양시는 2012년부터 ‘통역자원봉사자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매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데, 현재 124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이 가능한 언어로 구분하면 영어 43명, 중국어 43명, 일본어 26명, 베트남어 및 태국어 각각 3명, 그리고 러시아어, 스페인어, 캄보디아어, 타갈로그어 가능자가 약간씩 계십니다. 연령별 분포는 4,50대가 가장 많고, 60세 이상 시니어는 23명(18.5%)으로 집계됩니다.

Q. 통역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분야는?

A.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한 분야는 비교적 다양합니다. 가장 많이 투입되는 분야는 매화문화축제인데, 2012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국제청소년홈스테이 교류사업에 2014년부터 참여 했는데, 누적 81회나 됩니다.

그리고 비정기적인 활동분야로 광양국제도시 심포지엄, K-pop 페스티벌, 광양국제문화 페스티벌, 광양항 크루즈 입항, 민간단체 국제교류지원이 있습니다. 또 국제교류 도시 내방 행사나 관내 기업체가 통역지원을 요청하면 연중 수시로 통역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외국인이 다쳐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도 통역봉사 활동을 합니다. 외국인이 범죄를 저질러 수사를 받을 때도 요청하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심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통역자원 봉사 활동건수는 196건, 통역참여 일수는 421일이나 됩니다.

Q. 통역 자원봉사 서비스는 일회성인가?

A. 아닙니다. 광양시가 추구하는 통역 자원봉사 서비스는 형식적인 양적 추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행사에 통역 자원봉사를 지원한다면, 그 행사가 끝날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합니다.

또한, 기관, 기업, 단체 등 어디든 통역 자원봉사를 요청하면 통역에 참가한 봉사자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내용의 연결성이 떨어지면 결과가 나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Q. 통역 자원봉사자 모집 절차는?

A. 절차는 간단합니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췄어요. 모집 공고를 내면서 신청서를 제시합니다. 이 신청서에 맞춰 자기 언어 수준 등을 맞게 작성해 제출하면 특별한 절차 없이 통역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드립니다.

모집 공고는 1년에 한 번 정도하지만 연중 수시로 추가신청이 있을 때도 받아줍니다. 왜냐하면 우리 광양시는 이런 분들을 굉장히 소중한 인적자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광양시가 위촉한명예 통역관’은 어떤 분들인가?

A. 통역 자원봉사는 일상적인 소통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명예 통역관은 말 그대로 통역관이잖아요. 한국어와 외국어에 상당한 소양을 갖춘 분들을 위촉합니다.

이들은 주로 전문적인 통역이 요구되는 각종 국제교류 행사나 기업체 비즈니스와 같은 분야에서 활동합니다. 광양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명예 통역관을 누적 176명 위촉했습니다.

올해는 지난 1월 22일 제7기 광양시 명예 통역관을 위촉했습니다. 7개 외국어에 총 32명인데, 2025년 말까지 2년 임기로 활동합니다.

이날 정인화 시장도 참석, “명예통역관은 우리 시의 위상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널리 알리는 민간외교관”이라면서, “막중한 임무를 흔쾌히 맡아주신 32분의 명예통역관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자부심을 갖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을 함께 열어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Q. 광양시 통역 인력 풀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데.

A. 광양은 인구 15만 정도의 작은 도시 아닙니까. 이 정도 규모 지자체 중에서 ‘통역 인력 풀’을 구축해 활동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제는 통역 인력이 필요하면 전라남도에서도 연락이 옵니다. 코로나가 있기 전 일인데, 여수시가 ‘아시아 요가 페스티벌’을 진행할 당시 우리 광양시에 통역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광양시가 ‘통역 자원봉사자 인력 풀’을 구축하고 많은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Q. 통역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광양 시니어들께 한 말씀.

A.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어 놓으시고 퇴직하신 시니어들 중에도 외국어 소양을 갖춘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큰 도시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글로벌 도시라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국제 항만과 글로벌 기업도 있기 때문에 외국어 역량을 가진 시니어들께서 주저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시의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편, 광양시는 오는 29일까지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는다. 외국어가 가능하고 신청을 희망하는 시민은 광양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aja8eight@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29일 모집 기간 이후에도 수시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 철강항만과 국제협력팀(061-797-2730)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광양시니어신문 기자 ▪︎보호관찰소/소년원/위치추적관제센터에서 근무 후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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