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김명원이사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재단의 수탁기관인 중마노인복지관을 찾아 직접 배식 봉사에 참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매월 한 차례 복지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들의 의견을 살피며 개선점과 문제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사진=이영순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김명원 이사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재단의 수탁기관인 중마노인복지관을 찾아 직접 배식 봉사에 참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매월 한 차례 복지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들의 의견을 살피며 개선점과 문제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사진=이영순
봉사자들이 복지관 이용자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자들이 복지관 이용자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영순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김명원 이사장이 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습. 사진=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작은 손길이 모여 큰 사랑을 만든다. 봉사자들이 서로 협력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사진=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시민 참여형 기부문화 확산·현장 중심 복지 강화… 지속가능 지역 복지공동체 조성 역량 집중

“몇몇 기업이나 단체가 한꺼번에 큰 금액을 기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1만 명이 1만 원씩 마음을 모으면 1억 원이라는 큰 나눔이 만들어집니다. 더 많은 시민이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참여해 나눔의 물결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명원 이사장. 사진=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지난 7월 27일 취임한 김명원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사진)은 시민 참여형 기부문화 확산과 현장 중심의 복지사업 강화를 새로운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일부 기업과 단체에 편중된 기부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나눔문화를 조성하고, 지역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재단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이사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재단의 목적사업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제도적 복지서비스만으로는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살펴 복지 수요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재단이 든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단의 기부문화가 일부 기업과 단체에 편중돼 있고, 시민사회 전반에 재단의 역할과 존재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점을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정기적으로 고액을 기부하는 후원처가 20여 곳에 이르지만, 더 많은 시민이 재단의 활동을 알고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와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이라는 특성상 공개적인 모금 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재단의 역할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고액의 일시적인 기부나 지정기탁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이 많아지는 것이 나눔의 가치가 커지고 재단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며 “앞으로 1년 이상 꾸준히 참여하는 CMS 정기후원자를 늘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복지재원 확보를 위한 자체 수익모델 발굴도 주요 과제다. 현재 세풍산단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재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의 정기후원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재정 기반을 보강하고, 확보된 재원을 보다 많은 복지 수요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김 이사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복지 현장과의 소통이다. 그는 취임 후 재단의 수탁기관인 중마노인복지관을 찾아 직접 배식 봉사에 참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매월 한 차례 복지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들의 의견을 살피며 개선점과 문제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은 중마노인복지관과 광양시노인전문요양원 등 광양시가 설립한 복지시설을 위탁 운영하며 지역 사회복지 현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다. 설립 이후 18년 동안 지역 복지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김 이사장은 9개 수탁기관과의 협력 및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관별 현안을 함께 살펴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앞으로 추진할 사업은 지역사회 복지체계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인요양시설과 복지관, 돌봄센터, 자원봉사 영역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복지 수요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기존 제도와 서비스가 충분히 포괄하지 못하는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복지 지원 대상의 한계와 서비스 중복 등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지역 여건에 맞는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복지재단과 현장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기관의 컨설팅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재교육 기회를 확대해 복지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여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재단이 단순한 사업 지원기관을 넘어 지역 복지기관의 전문성과 운영 역량을 키우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지역사회 복지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세미나와 토론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의 인구구조와 사회적 특성, 생애주기별 복지 수요를 면밀히 살펴 광양의 여건에 맞는 복지정책과 실효성 있는 사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이사장은 광양 다압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하고 국내 유수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시민사회와 NGO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어교육문화센터 원장과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는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NGO인 푸른아시아는 몽골에서 나무 심기 사업 등을 추진하며 동아시아의 사막화 방지와 기후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사회활동 경험은 김 이사장이 복지와 나눔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밑거름이 됐다. 그는 나눔이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김 이사장은 “복지는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시민의 따뜻한 참여와 기업의 사회공헌, 복지 현장의 전문성이 함께할 때 비로소 더 큰 변화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자와 기부자, 기업과 기관, 지역사회의 소중한 마음이 가장 필요한 곳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운영과 열린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복지의 허브로 18년을 이어온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제는 기부금 전달과 배분을 넘어 지역의 복지 수요를 먼저 살피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복지 플랫폼으로의 도약이 요구된다. 시민의 작은 나눔을 모으고 복지 현장의 전문성을 연결해 나가는 재단의 변화가 광양 복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