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지키는 파란 조끼들이 이번에는 시민들의 장바구니를 채웠다. (사)한국해양환경안전협회 광양지회(회장 김재오)가 지난 9월 12일 광양 서천변 잔디광장에서 ‘사랑나눔 바자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알뜰한 장보기와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전했다.
오전 9시. 바자회장에 텐트가 설치되고 본격적으로 장이 열리자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파란색 조끼를 입은 명예해양환경감시원들이 쿠폰을 판매하고 물건을 진열하는가 하면, 손님을 맞이하고 행사장을 정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어서 오세요. 좋은 물건 많이 준비했습니다.”
회원들의 밝은 인사와 미소가 행사장에 활기를 더했다.
이번 바자회는 하루아침에 준비된 행사가 아니다. 광양지회 집행부는 지난 3월부터 바자회 품목을 정하고, 시민들이 꼭 필요로 하면서도 가격 부담은 낮출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았다.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덜고,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물품을 마련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그 결과 행사장에는 완도 멸치, 고흥 김, 추자 멸치액젓 등 각종 수산물과 젓갈류를 비롯해 녹차 볶음소금, 녹차 건빵, 프로폴리스 비누, 꿀, 참기름 등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식품류가 마련됐다.
특히 판매 물품은 온라인 판매 가격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시민들은 1만 원권 쿠폰을 이용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카드 결제 없이 쿠폰으로만 운영해 바자회의 취지와 운영에도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을 둘러보니 물건 하나하나가 깔끔하게 준비돼 있어 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느껴졌다.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기자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다가올 겨울 김장을 생각하며 추자 멸치액젓을 하나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다.
‘올겨울 김장에 제대로 한몫하겠구나.’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즐거움과 함께, 그 수익금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장바구니가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아직 한낮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였지만 회원들은 내색 하나 없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땀을 닦으면서도 시민을 향한 미소와 인사는 잊지 않았다.
평소에는 바다와 하천의 환경을 지키는 해양환경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이날은 시민들의 생활에 보탬이 되는 물품을 마련해 사랑을 나누는 봉사자로 변신한 것이다.
김재오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활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지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도, 시민을 위한 바자회를 여는 일도 결국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이다. 더욱이 바자회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과 좋은 일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한 사람의 작은 봉사가 모이고, 여러 사람의 마음이 더해지면 지역사회는 조금씩 밝아진다. 파란 조끼를 입고 바쁘게 뛰어다니던 회원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빛났다.
김재오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회원들과 품목을 정하고, 좋은 품질의 물건을 시민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까지 꼼꼼히 살피며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어준 만큼 많은 광양시민들이 찾아주셔서 보람과 뿌듯함이 크다. 함께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한국해양환경안전협회 광양지회 회원들의 ‘사랑나눔’은 단순한 바자회를 넘어 환경을 지키고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지역공동체의 실천이었다. 좋은 물건을 나누고, 그 수익을 다시 이웃에게 돌려주는 하루. 파란 조끼를 입은 회원들의 땀과 미소가 모인 그 자리가 바로 ‘사랑나눔’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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