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는 여름철을 맞아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올해 첫 환자는 5월 10일 발생했으며, 시는 본격적인 해양 활동 시기를 앞두고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 상처 부위의 바닷물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매년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 다리 부위에 출혈성 수포, 발진, 부종 등의 피부 병변이 생길 수 있다.
감염의 주요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해수와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하며,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증식이 활발해진다. 치사율은 50% 전후로 매우 높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양시는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의존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특히 주의를 당부했다.
예방수칙으로는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할 것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할 것 △어패류는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하고 해수가 아닌 수돗물로 세척할 것 △조리에 사용한 도마·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할 것 △어패류 손질 시 장갑을 착용할 것 등이 있다.
박양숙 광양시 보건행정과장은 “특히 고위험군은 날것이나 덜 익힌 어패류 섭취를 피해야 하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6월부터 해수 내 비브리오균 검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어패류 취급업소에 대한 위생 점검을 강화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