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청암 박태준 회장, 포스코 창립 57주년 맞아 추념식

박태준회장 동상 앞에서 인사말을 하는 한광희 포스코 동우회 광양 지회장. 사진=이경희
동상앞에서 과거 회고의 내용을 듣고있는 참석자들. 사진=이경희
청암 벅태준 회장이 꿈꾸던 가장효율적인 직결 프로세를 완성한 광양제철소와, 자녀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제철 학원단지 모습. 사진=이경희

포스코를 퇴직하고 광양지역에 거주하는 동우회 광양지회(지회장 한광희) 회원들이, 4월 1일 회사 창립 57주년을 맞아 고 박태준 회장의 동상 앞에서 추념 행사를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1970~80년대 포항과 광양제철소가 탄생하면서 전국에서 모인 산업 용사들이다. 그들 중에는 철광석을 녹여 1,500도가 넘는 쇳물을 만들고, 두꺼운 쇳덩이(SLAB)를 압연해 코일이나 철판을 만들던 ‘철의 마술사’들로 40여 명이 모인 것이다.

한광희 광양지회장은 인사말에서 “포스코의 오늘이 있게 한 박태준 회장님의 숭고한 정신과 위업을 받들어 회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고, 선배님들의 건강한 모습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동우회 송재천 부회장의 추념사와 장석영 전 시의원이 박태준 회장의 기억을 되살리는 ‘회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태준(1927~2011) 회장은 대한민국 한국 전쟁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서훈했고, 회장 시절 포항제철을 정치 외풍에서 지키는 울타리 역할을 했다.

1992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광양제철소를 완공, 회장직을 내놓고 정치인으로 한동안 외국을 떠돌기도 했지만, 2000년에는 국무총리를 역임하기도 했다.

청암은 유언에서 “포스코가 국가 산업 동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고, 그 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철강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이 되었다. 명예의 전당 추천위원단으로부터 헌정 근거는 ‘제철보국의 이념으로 철강 불모지 한국에 일관제철소를 설립, 산업 근대화를 이끈 철강왕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포스코 발전의 초석을 다진 장본인으로 그의 업적을 기려 광양제철소 복지센터 앞에 2013년 포스코 창립일을 맞이해 동상을 세웠다.

이제는 모두가 지나간 옛 추억이 되었지만, 특히 광양제철소는 직결 프로세스로 열간압연을 하므로 전∙후 공정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더욱 옛정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참석한 한 회원은 “회사에서는 앞 공정의 결과물에 불만족도 있었지만, 퇴직하고 만나니 더욱 반갑다”고 했다.

 

이경희 기자
이경희 기자
'靑春'을 指向한다(samuel Ul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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