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니어클럽은 11월 2일 광양시가족문화센터 4층 가족공연장에서 6차년도(2025. 11.~2026. 11.) POSCO 광양제철소 시니어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교육사업 성과보고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은 박성현 광양시장, 김명원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 박종일 포스코광양제철소부소장, 조범기 한국시니어클럽협회장 등 내빈과 광양시니어클럽 직원과 관계자, 수강생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1~6차년도 누적 성과는 교육참여 965명, 교육 운영 557회, 일자리 창출 615명의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발대식은 지역 언론 등에서 많이 다룰 것이다. 그래서 다른 면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늙음’, 나이가 드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며, 오늘을 살아온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하늘이 주는 선물이라는 이야기다. 감사하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러나 현실의 노년은 감사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의 삶은 수십 년에 이른다. 이 긴 시간을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그리고 스스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존감이 함께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시니어 일자리’의 의미는 단순한 소득 보전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시니어클럽 등 관련 기관들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공익활동, 역량활용, 공동체사업단 등 다양한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경제적 지원을 넘어 사회와의 연결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시니어일자리 참여자들은 “돈보다 사람을 만나러 나온다”고 말한다. 집에만 있던 생활에서 벗어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동료들과 대화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작은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 자체가 삶의 활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노화(Healthy Aging)’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계속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노년의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지역마다 일자리의 양과 질에는 차이가 있고,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는 아직 부족하다. 일부 사업은 단기간 운영되거나 단순 업무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는 경력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민간형 일자리 확대와 직무 다양화가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
특히 오랜 세월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지역사회가 쉽게 얻을 수 없는 자산이다. 교육, 문화, 돌봄,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의 역량은 지역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
노년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달라져야 한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세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시니어 일자리는 복지정책을 넘어 지역 발전 정책으로 확장될 수 있다.
오늘이라는 선물을 기쁘게 누리는 것, 그것이 아름다운 노년의 지혜다.
그 지혜가 현실에서도 이어지려면 사회 역시 어르신들에게 오늘을 의미 있게 살아갈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개인이 만들어 가지만, 건강하게 일하고 이웃과 함께 살아갈 환경은 사회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
행복한 노년은 결코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사회참여와 사회적 관계 등이 지속 가능한 시니어 일자리가 함께할 때, ‘늙음은 선물’이라는 말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초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더 오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더 의미 있게 나이 드는 사회일 것이다.
노년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이다. 시니어 일자리는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라 건강, 자존감, 공동체 참여를 연결하는 사회적 기반이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지역사회는 양질의 시니어 일자리를 확대하고, 어르신들이 경험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언론 또한 노년을 소비의 대상이나 복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지역사회의 소중한 인적 자원으로 조명하는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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