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행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앞줄 오른쪽 네 번째 이영휘 광양문화원장, 다섯 번째 이성웅 전 시장, 여섯 번째 박노회 광양향교 전교, 일곱 번째 김성준 (사)설성 김종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여덟 번째 이기연 광양시의회 희장, 아홉 번째 김여선 광양교육지원청장. 사진=정경환
이형휘 광양문화원장은 기념사에서 “추모식이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넘어 선생이 남긴 애향정신을 시민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는 광양의 정신문화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정경환
박성현 광양시장은 “먼 미래를 내다보며 광양의 발전을 위해 힘쓰셨던 선생님의 뜻을 이어 광양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추모했다. 문병주 관광문화환경국장이 추모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추모식에 참석한 광양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와 유족 시민 등은 고인의 영전에 헌화·분향하며 선생의 뜻을 기렸다. 추모식 참여자들이 헌화하는 모습. 사진=정경환
광양의 청년 신종욱 작가는 “김종호 선생의 생애를 연구하며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그 분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실천적 삶에 매료되어 추모 시를 창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신종욱 작가가 ‘백 년의 숨결, 영원한 애향의 등대’ 자작 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이성웅 전 광양시장은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유치 등 광양의 산업 기반을 마련한 김종호 선생의 생애와 광양 발전을 위해 걸어온 길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이성웅 전 시장의 발표하는 모습. 사진=정경환
추모식장에는 김종호 선생의 생애와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을 담은 기록 사진 전시가 있었다. 한편, 광양갤러리(광양읍 인덕로 1103)에서 김종호 선생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정경환

광양의 역사적 인물인 설성 김종호 선생 서거 32주기 추모식이 지난 4일 광양읍 우산공원 설성동산에서 열렸다.

올해 탄신 100주년을 맞은 김종호 선생의 삶과 업적을 되돌아보고, 선생이 평생 강조한 애향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와 유족, 시민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와 추모묵념, 헌화·분향, 기념사와 추모사, 추모시 낭송, 김종호 선생 발자취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형휘 광양문화원장은 기념사에서 “고인의 고향 사랑 실천이 광양을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역사적 대전환을 가져왔다”며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부심인 애향정신을 시민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는 광양의 정신문화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추모식은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그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모였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며 광양의 발전을 위해 힘쓰셨던 선생님의 뜻을 이어 광양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추모했다. 이기연 광양시의회 의장도 고인의 지역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신종욱 GY 별마루관장은 추모시를 낭송하며, 김종호 선생을 향한 추모의 마음과 고인이 남긴 지역 사랑의 정신을 참석자들과 함께 나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성웅 전 광양시장이 ‘김종호 선생 발자취’를 직접 낭독하며 고인의 생애와 주요 활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호 선생은 전라남도지사와 건설부 장관 등을 역임한 행정가로,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유치 등 광양의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이 오늘날 대표적인 산업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인이 보여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김종호 선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애향심’이다. “애향심이 없으면 애국심도 없다”는 말은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온 지역을 사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직접 행동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추모식은 이러한 고인의 정신을 오늘의 광양과 연결해 생각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선배 세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일은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를 생각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32주기 추모식은 단순히 한 인물의 기일을 기리는 행사를 넘어, 광양의 산업화와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의 삶을 다시 조명하고 그가 남긴 애향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