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녹색연합(상임대표 박발진)은 지난 26일 광양YMCA Y카페에서 기후위기 시대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2026 기후·생명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상영된 작품은 다큐멘터리 ‘사일런트 어택: 버드 스트라이크(Silent Attack)’로,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항공기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영화는 버드 스트라이크를 단순한 우연의 사고가 아닌 인간의 개발과 생태계 변화가 빚어낸 구조적 문제로 접근한다. 국내외 실제 조류 충돌 사례를 비롯해 공항 주변 서식 환경, 철새 이동 경로, 도시 개발의 영향 등을 과학적 자료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분석하며, 조류를 위험 요소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발생한 생태적 갈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과연 인간이 하늘의 주인인가, 아니면 새들의 삶터를 침범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항공 안전을 위해 조류를 일방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공항 운영과 생태 보전, 과학적 관리체계가 조화를 이룰 때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남녹색연합은 올해 영화제를 통해 새와 핵발전, 강과 갯벌 등 다양한 환경 현안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낼 계획이다. 이날 영화 상영 후에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새만금 신공항 건설 논란과 관련해 참석자들이 ‘새만금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촉구 설문’에 참여하는 ‘지금 행동’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영화제에 참석한 한 시민은 “항공기 사고의 원인을 자연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며 “인간이 자연의 질서를 바꾸고, 그 결과를 결국 인간이 감당하게 되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녹색연합 관계자는 “기후위기 시대에는 생명과 안전, 에너지 전환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영화제가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녹색연합은 시민들의 기후위기 인식 제고를 위해 2023년부터 기후·생명 영화제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이번 상영을 포함해 총 세 차례의 영화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두 번째 상영은 오는 7월 24일 순천 저전나눔터(순천시 은하길 67)에서 ‘원전마을 딜레마’를, 세 번째 상영은 8월 28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전남녹색연합(061-79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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