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불암사가 지난달 24일 극락전 특설무대에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 가운데 MC 공주빈(우측)의 재치 있는 진행 아래 성악가 이광일(좌측)과 진상면거주 84세 어르신(중앙) 등 출연진이 시민 관객들과 소통하며 축제의 활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이호선
불자와 일반 시민 관객들이 지난달 24일, 광양 불암사 극락전 앞마당에 마련된 객석에 앉아 사찰의 녹음 속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호선
한 어린이 관객이 지난달 24일, 광양 불암사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시민 참여 이벤트 도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깜찍한 인사를 하며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이호선
불암사를 방문한 시민 관객들이 지난달 24일, 경내 유물전시관을 찾아 상시 전시 중인 통일신라 금동입상불 등 역사 유물들을 관람했다. (사진 상단은 유물전시관 외경, 하단은 소장 중인 유물 도록). 사진=이호선
광양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지난달 24일, 광양 불암사 행사장에 소방 차량을 근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관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이호선

전남 광양시 불암사(주지 정혜스님)는 지난달 24일, 섬진강의 수려한 풍광과 정취가 살아있는 극락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불자와 일반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사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종교적 문턱을 낮춰 시민들에게 휴식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으며, 특히 광양소방서의 협조로 소방 차량과 인력을 현장에 사전 배치하는 등 철저한 안전 관리 속에서 진행됐다.

음악회는 전문 MC 공주빈의 재치 있는 진행 아래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 되는 축제 분위기로 이어졌다. 공연에는 성악가 이광일, 지역 가수 유동렬을 비롯해 민요와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시민 참여형 공연으로 꾸며져 의미를 더했다. 한 어린아이의 깜찍한 무대 인사와 아들과 함께 사찰을 찾은 84세 어르신의 열창 등 세대를 초월해 지역민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즐거움을 나눴다.

불암사 주지 정혜 스님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잠시 중단되었던 것을 제외하고 매년 이 음악회를 이어오며 섬진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시민들과 공유해왔다. 정혜 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이곳 불암사의 빼어난 풍광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라며, “종교를 떠나 누구나 찾아와 마음의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광양의 대표적인 열린 문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공연 외에도 사찰 내 마련된 유물전시관을 관람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관에는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입상불을 비롯해 고려시대 장식 유물, 조선시대의 섬세한 용 문양 목조각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장품들이 체계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불암사 측은 역사를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언제든 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상시 개방하고 있어 지역의 새로운 역사 교육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산사음악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이 선율로 화합하는 광양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불암사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민 곁으로 다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