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남녹색연합은 지난 19일 새끼두꺼비 이동을 도우며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미지=전남녹색연합
두꺼비는 회귀성 동물로 성체가 된 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 특징이 있다. 진상면 비평리 비평저수지는 섬진강 권역에 얼마 남지 않는 두꺼비 산란지이며 인근 야산은 서식지다. 비평저수지의 두꺼비 서식지 보호 안내판. 사진=정경환
산란지인 저수지에서 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치일 수 있는 새끼 두꺼비를 포획하는 전남녹색연합 활동가들. 사진=정경환
광양북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6명은 전남녹색연합 김미숙 녹색시민교사와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두꺼비 이동 돕기 행사에 참여했다. 어린이들이 저수지 둑 길에서 새끼 두꺼비를 포획하는 모습. 사진=정경환
광양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도로에서 포획한 새끼 두꺼비를 산길 입구에 놓아주는 모습. 사진=정경환
이동 중인 새끼 두꺼비와 사진 속 오른쪽 아래는 압사 당한 두꺼비 모습. 사진=정경환

전남녹색연합(상임대표 박발진)은 지난 19일 산란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한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전남녹색연합 활동가를 비롯해 광양시 관계자, 비촌마을 주민, 광양 옥룡북초등학교 학생 등이 함께 참여해 생태 보전의 의미를 더했다.

성체 두꺼비는 매년 2~3월 서식지에서 비평저수지로 이동해 산란하고,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는 5~6월경 저수지 인근 산으로 이동해 서식한다. 그러나 이동 과정에서 도로를 건너야 해 차량에 치여 폐사하는 이른바 ‘로드킬’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전남녹색연합과 시민들은 산란지인 저수지 주변에서 도로로 향하는 새끼 두꺼비들을 포획해 안전한 산길로 옮겨주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야생동물 구조를 넘어 인간의 개발로 단절된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명의 이동권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활동에 참여한 김미숙 녹색시민교사는 “작은 생명 하나하나가 생태계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녹색연합은 두꺼비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해 생태통로 정비와 우수로 청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섬진강 일대 두꺼비 산란습지 보호를 위해 훼손된 습지 약 230평을 매입해 공공 보전 기반을 마련했으며, 섬진강 두꺼비를 광양의 생태 지표종으로 지정하기 위한 시민참여형 생태보전 운동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