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도심 곳곳에 식재된 이팝나무가 개화기를 맞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도로변과 공원 일대에서 만개한 하얀 꽃은 마치 눈이 내린 듯한 경관을 연출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수고 10~20m까지 자라 가로수로 널리 활용된다. 꽃은 길고 가느다란 형태로 가지 전체를 덮으며 피어나, 멀리서 보면 흰 쌀밥을 수북이 담아놓은 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이 같은 외형에서 유래해 ‘이밥나무’ 또는 ‘이팝나무’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사한 이름의 조팝나무 역시 봄철 대표적인 흰 꽃 나무지만, 생육 형태와 경관에서 차이를 보인다. 조팝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높이 1~2m 내외로 자라며 주로 화단과 공원에 식재된다. 작은 꽃들이 둥글게 밀집해 피는 형태로 ‘좁쌀밥’을 연상시키며, 이팝나무보다 이른 시기에 개화하는 특징이 있다.
이팝나무는 단순한 경관수를 넘어 민속적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가난한 노부부가 나그네에게 식사를 대접한 뒤, 그가 신선으로 밝혀지며 보답으로 심어준 나무에서 흰 꽃이 피어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후 사람들은 이를 쌀밥에 비유해 이팝나무라 부르게 되었고, 꽃의 개화 상태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점쳤다는 전승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팝나무가 계절감을 드러내는 경관 요소일 뿐 아니라 지역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상징적 자원으로 기능한다고 평가한다. 특히 광양시는 가로수 식재를 통해 도시 미관 개선과 함께 지역 고유의 봄철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이팝나무는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고 경관 효과가 뛰어나 가로수로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특색 있는 수종을 활용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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