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로 25회를 맞아 섬진강변 매화동산에 활짝 핀 꽃망울과 함께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
매화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5회 광양매화축제 개막식이 13일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변 매화동산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시민·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 광양매화축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이형휘 광양매화축제 추진위원장(광양문화원장)은 개막 선언 및 개회사에서 “올해 매화는 어느 때보다 고고하고 화려하게 피어났다. 개화 시기와 축제 일정을 잘 맞출 수 있어 큰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의 백미는 60여 년간 광양 청매실농원을 일궈온 홍쌍리 명인의 특별 발언이었다. 홍 명인은 “1965년 광양 다압에 시집 와 산에서 풀을 베다 내려오며 몸은 힘들어도 지리산·백운산·섬진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이 흐뭇했다”고 했다. 이어, “너무나 사람이 보고 싶고 그리워서 매화를 심기 시작했다. 이 꽃은 내 딸이요, 매실은 내 아들이요, 아침 이슬은 나의 보석”이라면서 매화에 일생을 바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 큰 감동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홍 명인은 특히, “내가 이렇게 천국을 만들어 놓으면 오시는 분마다 다 천사가 된다. 축제 때 많이 오셔서 가실 때는 매화꽃처럼 활짝 웃고, 마음의 찌꺼기를 섬진강 물에 다 버리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팔순의 나이에도 목소리와 기력이 정정한 홍쌍리 명인은 “이 많은 새끼들을 두었으니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노”라며 환하게 웃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직접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올해 축제는 꽃 감상을 넘어 문화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했다. 광양매화문화관에선 이번 축제 주제인 ‘매화, 사계절 꺼지지 않는 빛 속에서 피어나다’를 예술로 풀어낸 미디어아트 기획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빛·영상·사운드를 결합한 몰입형 전시로 ‘빛의 도시 광양’이라는 도시 정체성과 매화의 상징성을 담았으며, 실내 공간이어서 날씨에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다.
축제 운영에서도 변화가 눈에 띄었다. 차 없고·바가지 없고·1회용품 없는 ‘3무(無) 축제’를 실천하기 위해 주차면을 늘리고 셔틀버스 운행을 대폭 확대했고, ‘MY광양’ 앱을 통해 실시간 주차 가능 공간과 교통 정보를 제공해 예년보다 교통 체증이 크게 해소됐다.
또한, 입장료를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하고 먹거리·체험 가격을 6000원 수준으로 운영해 방문객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상생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25회 광양매화축제는 22일까지 다압면 섬진강변 매화동산 일원에서 계속된다.






![[기자수첩] 일상 속 예술 숨결…’한평 갤러리’ 전시 눈길](https://gy-senior.com/wp-content/uploads/2026/03/한평-갤러리6-218x150.jpg)
![[길 위의 광양사(史), 유물이 말을 걸다] ⑩ 석사리 고인돌~읍성, 광양의 맥(脈)](https://gy-senior.com/wp-content/uploads/2026/03/남정고인돌-1-218x1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