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면 섬거삼거리 회전교차로가 복잡한 구조 탓에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옥곡 방향 진출로는 2개의 차선이 겹쳐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데다, 차선을 놓칠 경우 한 바퀴를 돌아야 한다. 특히, 야간에 이 회전교차로를 통과할 때 사고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운전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마동 주민 이모(42) 씨는 “5월초 밤 10시쯤 화개에서 광양으로 돌아오던 중 섬거삼거리 회전교차로 차선구분 경계석에 부딪힐 뻔했으나 급정지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면서, “급격한 좌우회전이 반복돼 처음 지나는 운전자에겐 위험한 회전교차로”라고 체험담을 전했다.
하동 주민 권모(55) 씨는 지난 2월 중순 저녁 7시쯤 광양을 향해 운전하던 중 섬거삼거리 회전로타리를 회전하면서 차선구분 경계석에 부딪혀 범퍼가 파손된 경험이 있다. 권씨는 “시속 60km로 주행하다 회전교차로 규정속도인 시속 30km로 줄이지 못한 부주의는 있었다”면서도, “회전교차로 구조가 복잡해 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한 교통시설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상면 교통·도로 담당자는 “농사일을 하는 노인들이 많이 다니는 섬거삼거리는 과속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위험으로 회전교차로 설치를 건의했다”며, “4년 전 완공했으나, 노인들이 횡단보도 이동시 신호등이 없어, 불안한 상태로 도로를 횡단한다. 시청 교통과에 건의하겠다”고 대답했다.
광양시 교통과 교통정보팀 관계자는 “섬거삼거리 회전교차로 문제는 도로과가 해결 해야 할 민원으로 추정되며, 검토 결과 교통과가 추진할 사항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도로과 도로정비팀 관계자는 “섬거삼거리 회전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됐기 때문에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담당자와 현장조사를 실시, 의견이 나오면 간단한 사항부터 조치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신호등교차로 경우 마을주민들의 회전교차로 설치 건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회전교차로와 신호등교차로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조그만 문제점까지 검토해 설계를 해도 운용을 해 보면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