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해수의 균 검사를 실시하고, 횟집 등 어패류 취급업소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0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감염 경로인 어패류와 해수를 통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사망한 70대 여성은 5월 14일 다리 부종·통증 및 색 변화가 나타나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5월 16일 심정지로 사망했다. 검체 검사 결과 5월 2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되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면 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하는 호염성 세균으로, 주로 해수, 해하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자유롭게 서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많은 5~6월경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집중 발생하는 3급 감염병으로, 주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상처에 바닷물이 접촉했을 경우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보통 16~24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이후 급작스러운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생 후 24시간 내 하지부종, 수포, 궤양, 궤사 등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50% 내외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수칙은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 처리한다.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않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어패류 다룰 때 장갑 착용하기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감염 및 사망 위험이 높아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202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확진환자 중 77.9%가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고, 사망자의 92.6%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에 속한 자는,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의존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광양시는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수 및 어패류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광양시 이숙혜 보건행정과장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여가 및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워 감염병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며 “개개인이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부서 : 광양시 보건행정과(061-797-4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