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스마트경로당 운영으로 기존 경로당 기능을 확대하며 어르신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목성1리 경로당에서 요가 운동 후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 사진=정경환
이지연 실버로빅 강사는 “어르신들 신체 건강 특징을 고려하고 집중력을 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며 “신체부위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각 부위마다 기능을 살리는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목성1리 스마트경로당 어르신들이 화면을 바라보며 건강체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강사의 동작을 따라 천천히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진지함과 함께 즐거움이 묻어났다. 사진=정경환
주소영 ‘신바람 노래교실’ 강사가 중마노인복지관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NS 체널을 통해 노래를 신청하고 프로그램 진행 중에도 화상으로 의사소통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광양시는 스마트경로당 운영으로 기존 경로당 기능을 확대하며 어르신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건강관리와 문화·여가 활동, 소통이 어우러지는 생활밀착형 복지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광양시는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돼 스튜디오 2곳과 경로당 29곳에 양방향 화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경로당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건강관리와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는 어르신들도 가까운 경로당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노년층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교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광양지역 12개 읍·면·동에 설치된 스마트경로당 29곳은 중마노인복지관과 광양실버주택복지관에 마련된 스튜디오와 연결돼 운영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노래교실, 금요일에는 실버로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여가를 함께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목성1리(성황마을) 스마트경로당에서는 어르신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전달되는 건강체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화면 속 강사의 동작을 따라 팔과 다리를 천천히 움직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진지함과 즐거움이 함께 묻어났다. 익숙한 공간에서 함께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챙기는 모습은 스마트경로당이 일상 속 건강관리와 여가 활동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몸이 조금 불편해도 요가 시간에는 꼭 참석한다”며 “지난해부터 요가를 꾸준히 하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낀다. 어르신들의 신체 특성에 맞춰 동작을 설명해 주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이지연 실버로빅 강사는 “어르신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고,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며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각 부위의 기능을 살리는 운동을 어르신들이 즐겁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초기에는 영상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때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시스템과 운영이 점차 안정화됐다”며 “다만 어르신들의 참여가 저조한 일부 경로당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광양시는 앞으로 스마트경로당 운영을 내실화하고 어르신들의 참여를 확대해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 이웃 간 소통을 두루 지원하는 복지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