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보건소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광양읍 오일장에서 시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현수막을 들고 가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광양시
지난 17일 기자가 현장 취재한 중마동 중마상설시장 내 횟집타운 전경. 깨끗하게 청소된 바닥과 청결하게 관리된 수족관들이 눈에 띈다. 사진=이호선
중마상설시장 어패류 상가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수산물 아래에 얼음을 가득 채워 5℃ 이하 저온 상태를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사진=이호선

광양시 보건소는 여름철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11일 광양읍 오일장에서 시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이른 무더위로 수산물 위생 관리가 중요해진 시기에 맞춰, 전통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어패류 섭취 요령을 알리고 개인위생 실천을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되는 3급 법정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패혈증이나 피부 괴사로 진행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의존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치명률이 약 50%에 달해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첫 환자가 예년보다 빠른 4월에 발생했으며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으로 확인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매년 50~70명 안팎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해안과 인접한 전라남도는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0.71명으로 전국 평균(0.13명)보다 확연히 높아 남해안 인접 지역의 주의가 상시 요구되는 실정이다.

광양시의 경우 철저한 사전 예방으로 관내 발생 건수는 매년 0~1명 수준으로 매우 적거나 없는 해가 많다. 그러나 여름철마다 관내 해수와 갯벌에서 균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어, 광양시 보건소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주 1회 이상 해수 및 수산물 유행 예측 감시 사업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자 (사망자 수) 현황 (2023~2026 현재 / 단위: )

구분

2023년2024년2025년2026년

전국

69(27)49(21)68(26)2
전남13(5)3(1)7(2)

1

광양1(1)01(1)

0

자료=광양시

이와 관련, 기자가 지난 17일 광양시 중마동 중마상설시장을 방문해 취재한 결과, 전통시장 수산물 상가들은 여름철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횟집타운의 대형 수족관들은 이물질 없이 투명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으며, 조개와 낙지 등 어패류 판매점들도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저온 진열 시설과 얼음을 충분히 활용해 균 증식을 원천 차단하고 있었다. 상인들은 어패류를 다룰 때 위생 장갑을 필히 착용하고 조리 도구를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등 교차 오염 방지에 앞장서며 전통시장 먹거리 안전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광양시는 시민들에게 ▲어패류 85℃ 이상 가열 조리 ▲5℃ 이하 저온 보관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 세척 및 칼·도마 소독 ▲피부 상처 시 바닷물 접촉 금지 등 핵심 예방 수칙을 당부했다.

김화정 보건행정과장은 “시민들께서는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드시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예방활동을 통해 시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과 광양시가 배포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안내 포스터. 고위험군에 대한 경고와 5대 핵심 예방 수칙을 담고 있다.사진=광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