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니어클럽(관장 반영승) ‘우리동네 방역 환경봉사단’이 24일 진월면 망덕리 장재마을에서 이병률 씨 등 8명이 참여해 환경관리 활동을 진행했다.
광양시(시장 정인화)와 광양시니어클럽은 ‘우리동네 방역 환경봉사단’을 비롯해 올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1510명을 모집해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광양시니어클럽은 노인공익 활동사업 중 ‘우리동네 방역 환경봉사단’ 260명을 포함한 940명을 모집해 지역사회 공공시설 방역활동 및 환경정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환경관리 활동이 진행된 장재마을(이장 주옥순)은 ‘외망·내망·장재·구룡’ 등 4개 자연마을 중 하나로, 광양시 주요누리집에 따르면 1995년 1월 1일 동광양시와 광양군을 폐지하고 도농복합형태의 ‘광양시’가 출범한 이후에도 전통과 지형적 특색을 유지하고 있다.
장재마을은 천황산 천황봉 남쪽에 위치하고, 앞에는 망덕산, 뒤에는 천왕산이 있어 농업과 어업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지닌 곳이다. 섬진강 물길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와 가까운 마을 뒤편에는 가뭄에도 농사에 도움이 되는 망덕저수지가 있다. 그 옆에는 수령 약 420년의 당산나무가 있어 여름철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해마다 음력 정월 8일이 되면, 이곳에서 당산제(當山祭)를 지냈지만, 최근에는 당산제를 지내지 않는다.
장재마을은 호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망덕산(197mH) 아래 자리한 천혜의 명당이다. 망덕산은 백두대간에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종착점으로, 예로부터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던 전망대로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성길남(72) 부녀회장은 “장재마을은 광양제철소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밭에서 갱조개(재첩)를 채취하던 전통이 있었다”며, “지금은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중국산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당시 김·조개·전어·재첩 등 갯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옥순(72) 이장은 “장재마을은 최근 몇 년간의 마을개발 사업으로 지붕과 담벽을 정비해 통일된 외관을 갖췄다”며, “담벽 색상은 갈색과 황토색을 섞어 옛 정취를 더했다”고 밝혔다.
장재마을 주민 1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 어르신이다. 마을에는 윤원보 초대 광양시장의 본가도 있다. 101세 최고령자를 비롯해 90세 이상이 6명, 80세 이상 20명이 넘는 장수마을이다. 70대 주민들이 마을을 이끌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텃밭 농사로 건강을 유지하며 품앗이로 울금·고구마·콩·비트 등을 가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