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는 23일 광양실내체육관에서 농아인 가족과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전남농아인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라남도와 광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농아인협회 전라남도협회가 주관했으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박문옥 전라남도의회 운영위원장, 광양시의회 의원, 장애인단체장, 농아인 가족 등이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 대회는 ‘수어로 잇다, 함께 빛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18회 전남농아인의 날 기념식 ▲제36회 전남 수어문화예술제 등 2부 행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농아인 권익 증진 기여자 표창
1부 기념식에서는 농아인 권리선언문 낭독에 이어 유공자 포상과 장학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권리선언문은 우찬휘·장혜선 씨가 낭독했으며, 전라남도지사 표창은 박명환, 이우주, 정영례, 정재현, 이애자, 김미자, 장정혜 씨가 수상했다.
전라남도의회 표창은 윤준희 씨를 비롯한 6명이 받았으며, 광양시장 표창은 임택종, 김현숙 씨에게 수여됐다. 또한 오주연 학생 등 6명에게 장학증서가 전달됐다.
전재선 전남농아인협회장은 대회사에서 “농아인들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들께 감사드린다”며 “광양에서 2026 전남농아인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슬로건인 ‘수어로 잇다, 함께 빛나다’는 단순한 표어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수어의 가치를 표현한 것”이라며 “수어는 단순한 손짓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 삶을 담아내는 당당한 언어”라고 강조했다.
또 “수어로 서로의 마음을 연결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장벽을 허물고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빛날 수 있다”며 “전남의 농아인들이 수어를 통해 하나로 이어지고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행복한 전남 만들겠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농아인 가족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복지정책 마련에 힘쓰겠다”며 “장애인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도 축사를 통해 농아인들의 권익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모두가 차별 없이 소통하는 포용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어문화예술제, 감동과 울림 선사
이어 열린 제36회 전남 수어문화예술제에서는 전남 각 시·군에서 참가한 13개 팀이 노래와 연극, 율동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진도수어빛 회원들의 공연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따라 수어를 익혀온 2세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수어로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참석자들은 수어를 매개로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며 농아인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전라남도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약 1만6000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 약 13만6000명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광양시의 경우 2026년 2월 말 기준 전체 등록장애인 7882명 가운데 청각장애인이 1012명으로 1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회는 농아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수어문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동시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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