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에 온 시민들이 국수를 맛있게 먹고 있다. 친구 또는 지인과 함께 온 이들이 많이 보였다. 한 그릇 국수에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다음 토요일 점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봉사단원의 따스한 말 한마디가 다음 주에도 많은 주민들이 국수 나눔 자리에 함께하기를 기대하게 한다. 사진=박분옥
주방에서 준비조 팀원들이 육수를 우려낸 뒤 국수를 삶고 건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박분옥
준비조 봉사단원들이 시민들에게 제공할 국수를 건져내고 있다. 사진=박분옥
배식조 봉사단원들이 나눔 테이블에 나갈 국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박분옥

광양시 MG새마을금고가 운영하는 행복나눔터 국수 나눔 봉사가 매주 토요일 지역민들의 발길을 모으며 의미 있는 나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2012년 광영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3개 지점으로 확대됐으며, 연간 수만 명이 이용하는 지역 대표 나눔 공간으로 성장했다.

무등지점 행복나눔터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국수 나눔을 시작한다. 봉사자들은 오전 8시부터 모여 재료 손질과 육수 준비에 나서며 정성을 쏟는다. 약 420여 명의 봉사 단원이 ‘희망·사랑·행복·소망’ 4개 조로 나뉘어 준비·배식·나눔·마무리까지 역할을 분담하며, 운영 비용은 외부 지원 없이 전액 새마을금고 자체 지원으로 충당된다.

광양시 MG새마을금고 국수 나눔은 2012년 광영 1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 무등 2호점, 2015년 광양읍 3호점까지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수년간 운영이 중단되는 시기에도 재개를 묻는 문의가 이어질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무등점의 경우 매주 약 200여 명의 주민이 찾고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학생·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이 모여 이웃과 안부를 나누고 정을 쌓는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나눔터 앞에는 긴 줄이 이어진다. 한 어르신은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국수도 맛있지만 사람 만나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봉사 단원들 역시 “내 가족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후 무등지점장은 “처음에는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토요일의 작은 맛집이자 광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수라는 소박한 매개체를 통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버는 만큼 지역사회에 돌려드린다’는 새마을금고의 이념과 맞닿아 있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