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광양시 M소아청소년과 병원에 어린이 기침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준재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자료=질병관리청

올가을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시작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10월 17일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참여를 독려하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의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40주차)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2.1명으로, 유행기준인 9.1명을 넘어섰다.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7~12세 어린이 24.3명, 1~6세 유아 19.0명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다. 질병청은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늘고 있으나, 학교나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이 잦은 아동·청소년이 주요 감염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며 치료제 내성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백신 효과는 기대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를 처방받을 경우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질병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5일부터 접종이 시작돼 첫날 76만2천 명이 예방주사를 맞았으며, 70~74세는 10월 20일부터, 65~69세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이나 관할 보건소에서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고열 등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침이나 재채기 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