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생태 호수공원, 비만 오면 물길되는 산책길…정비 시급

주민들이 물이 가득 고인 와우생태 호수공원 산책로 맨발길을 걷고 있다. 사진=곽재하

7월 장마철 와우생태 호수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산책로와 맨발길 물고임 현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고인물을 피해 경계석을 따라 걷는 시민들 모습이 어색하다.

광양시는 지난 5월 공원 산책로 노후화, 노면 불량, 수목 생육상태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산책로 보수공사, 메타세쿼이아 77주 식재와 주변 경관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산책로 입구에 맨발로 걷는 시민을 위한 세족장을 설치했다. 그런데 이곳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개천을 방불케 하는 물고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와우생태 호수공원은 백련과 홍련이 곱게 피어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와 맨발길을 즐겨 찾는다. 그러나 장마철인 요즘 비가 조금만 와도 맨발길 산책로가 물에 잠겨 시민들이 ‘물길’을 걷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공원을 찾은 금호동 주민 L씨는 “맨발로 걷기 위해 자주 오는데, 비가 조금만 와도 산책로가 물에 잠긴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은 세족장이 있어 불편함을 덜 하겠지만, 운동화를 신고 걷는 사람들은 사정이 다르다”며, “물고임이 며칠간 계속되면, 불편함을 넘어 아름다운 공원 경치까지 해치니 이 문제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로공사업에 종사하는 중마동 주민 H씨는 “양쪽에 설치된 경계석이 지면보다 높게 설치돼 자연 배수가 원활치 않다”며, “경계석을 낮추고, 길 안쪽에는 마사토 60%와 황토 40%를 혼합해 섞은 흙을 보강해야 자연스러운 배수가 된다”고 조언했다.

곽재하 기자
곽재하 기자
* '1986년 광양제철소 와 인연을 맺고' 광양만, 섬진강,백운산, 가까운 곳에 여수,순천, 지리산 등 천혜 의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며 건강하게 생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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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시설 설치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하루 빨리 보수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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