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국악단이 오는 10월 15일 오후 7시 30분 포스코 광양 백운아트홀에서 제27회 정기연주회 ‘헝거 스톤(Hunger Stone)’을 개최한다. 이미지=광양시립국악단
이번 공연의 주제는 ‘내가 보이거든, 울어라’다. 단원들이 직접 가락을 만들고 기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음악을 선보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연주자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음악을 만들고 있는지 알린다. 사진은 제25회 정기공연 후 광양시립국악단 단체사진. 사진=광양시립국악단

광양시립국악단이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포스코 광양 백운아트홀에서 제27회 정기연주회 ‘헝거 스톤(Hunger Stone)’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내가 보이거든, 울어라’다. 단원들이 직접 가락을 만들고 기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음악을 선보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연주자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음악으로 질문한다.

‘헝거 스톤’은 극심한 가뭄으로 강의 수위가 낮아질 때 모습을 드러내는 돌을 뜻한다. 중부 유럽에서는 이를 미래 세대를 향한 경고로 여겼으며, 체코 엘베강의 한 헝거 스톤에는 ‘내가 보이거든, 울어라’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광양시립국악단은 이러한 오래된 경고를 오늘날의 기후위기와 연결해 바라본다. 단순히 기후위기를 설명하는 공연을 넘어, 과거가 남긴 경고를 마주한 오늘의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지 음악으로 되묻는 무대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완성된 작품을 받아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단원들이 직접 음악을 만들고 기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해 악단만의 고유한 레퍼토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연은 1부 실내악 무대 ‘물이 빠지면 보이는 것들’과 2부 국악관현악 무대 ‘돌을 본 이후’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단원들이 직접 구성한 가락과 개작 작품을 비롯해 실내악, 시나위, 판소리와 사물놀이 협주곡, 해금·양금·설장구 협주곡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국악관현악을 통해 ‘돌을 본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류형선 광양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지역 공공예술단체가 이미 만들어진 음악을 잘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주자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그것이 악단의 고유한 레퍼토리가 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었다”며 “‘헝거 스톤’은 공공예술단체의 새로운 존재 방식이자 국악 연주자가 본래 품고 있었던 전통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이 예술을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음악이 탄생하는 창조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한다.

티켓은 MY광양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가능하다. 장애인석은 선착순 전화 예매가 가능하고, 공연 당일 잔여 좌석에 한해 현장 선착순 입장도 가능하다.

문의 : 광양시립국악단(061-797-2417, 3128)